용인시가 재정난 극복을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정종합복지관 건립 등 각종 공공청사 건립 사업 추진 시기를 조정키로 했다. 지난해 경전철 문제로 인해 발행한 추가 지방채 승인당시 행정안전부와 약속한 채무관리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10일 보정종합복지센터·처인구 시민체육공원 건립 등에 대한 사업 추진을 늦추거나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요불급한 사업은 전면 취소하고 사업비 수 백 억원이 드는 대형 사업의 착공 시기를 연기한다는 설명이다.
시는 2009년부터 진행해 온 동 주민센터 8곳과 종합복지센터 2곳, 시민체육공원, 보훈회관, 노인복지관 등 10여 개 공공청사 건립을 잠정 중단했다.
이들 공공청사 등은 재검토 작업을 거쳐 2015년 이후 건립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사업비 573억 원이 드는 기흥구 보정종합복지센터가 우선 대상이다. 연면적 2만5970㎡(지상 4층)의 복지센터는 수영장 설치 및 규모 등을 두고 논란이 거듭돼 왔다. 또 2015년 완공 예정이던 시민체육공원의 보조구장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시급성이 떨어지거나 국비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도로개설사업 등의 추진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현재 마련할 수 있는 재원은 예비비를 포함해 대략 100여억원에 불과한데 복지비 증액으로 당장 1천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경전철 채무를 집중 상환해야 하는 2015년 이후까지 불요불급한 사업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