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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원장 장영호 |
모르던 한글 설움 딛고 한자까지
한글교실, 6년동안 100여명 수료
“배움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 한글을 몰라 손자, 손녀들이 커감에 따라 점점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개인적으로 시화전에 작품도 출품합니다. 선생님의 배려로 한자도 배웠습니다. 8급이면 잘 한 거죠? 이젠 어디서나 떳떳할 수 있습니다.”
6년전 풍덕천2동주민자치센터(위원장 장영호) 평생학습프로그램에 한글교실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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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격적인 호응이었다. 딸이나 며느리가 모시고 오는가 하면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방법을 묻는 수강자도 있었다.
이젠 평생 숙원이었던 글자를 깨우치자 자존감 회복은 물론 요양보호사나 유치원 보조교사 등으로 취업까지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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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장영호 위원장은 “6년동안 1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지만 매번 수료식 때는 감격의 눈물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제 간의 정도 깊어서 소풍도 다닌다. 주로 전국을 다니며 역사탐방이나 꽃구경 등 소풍 때는 다시 소녀로 돌아간 듯 마냥 즐겁다.
장 위원장은 “앞으로 기회가 허락한다면 결혼이주여성에게도 한글교실의 혜택을 주고 싶다”며 “같이 배우면 어르신에게는 간단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외국인은 어르신들로부터 우리 문화를 꼼꼼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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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는 수료생끼리 동아리를 결성, 용인시 각종 대회에 참가해서 수상함으로써 풍덕천2동을 홍보하는 등 빛내고 있다.
60세 이상 어르신이 결성한 에이스밴드는 지역 행사에의 초청공연은 물론 각종 봉사에도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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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을 이용한 비누, 세제, 화장품 만들기는 물론 흙공을 만들어 정평천에 투척하는 행사도 가졌다. 프로그램은 계속 운영할 방침이며 수료생들의 의견을 물어 환경지킴이단을 결성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풍덕천2동 뿐 아니라 용인시 전체가 깨끗할 수 있도록 E-M이용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화사업으로 실시한 수지구청 앞 백설교다리 산책로 벽화그리기 사업은 35m길이의 산책로에 주민, 학생 등 80여명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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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 상태인 모현면주민자치센터와의 관계도 원활하다. 모현면의 김장담그기와 썰매장개장을 함께했으며 일산작목반과는 농사일 도우미는 물론 생산품 판매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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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할일이 많지만 급하면 사고 난다는 말을 생각하며 천천히 알차게 생각하고 있는 계획들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