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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그 이름처럼 평온한 종합장묘시설

특별기고 / 김학규 용인시장

   

이제 용인은 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용인만의 퓨처마크(Future mark)를 갖게 됐다. 첨단 종합장묘시설 ‘용인 평온의 숲’이 그것이다. 거대한 외관이 갖는 랜드마크적 기능을 넘어 차별화 된 존재감과 이미지를 갖고 미래를 향한 무형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게 퓨처마크이다.

‘평온의 숲’은 수많은 유·무형의 가치 중에서도 세 가지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천혜의 명당에 자리잡은 장묘시설이며, 용인시민들이 적은 비용으로 화장·장례·봉안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첨단복지시설이라는 것. 그리고 장묘산업과 고품격 장묘문화의 진원지가 될 공간이라는 점이다. ‘용인 평온의 숲’과 함께 용인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편안한 도시이미지를 높여 나갈 수 있게 됐다.

용인은 예로부터 산수가 수려해 명당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산11번지 일원 용인 평온의 숲 60만여㎡ 부지는 수많은 명당 중에서도 천혜의 명당인 배산임수, 금계포란형에 해당된다.

‘평온의 숲’이라는 이름은 지난 2009년 시민 공모를 통해 당시 신월초 1학년 학생이 제출한 이름이다. 화장장 ‘나래원’과 봉안당 ‘평온마루’는 지난해 말 주요 시설을 조기 준공하고 개장식을 갖기 전, 시 공무원들이 공모를 통해 이름을 정했다.

‘나래원’은 ‘마지막 가시는 길에 날개를 펼치는 뜰’의 의미이다. 육신은 흩어지나 혼은 날개를 달고 비상한다는 우리의 전통 죽음관과 어울리는 명칭이다. ‘평온마루’는 ‘조용하고 평안한 하늘 또는 산등성이’의 뜻이다.

‘평온의 숲’에 가보면 구석구석 정서적 공간배치와 세심한 공간연출에서 용인시민을 위한 복지시설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장례문화의 미래를 선도하는 용인의 모습이 드러난다.

산자의 공간, 추모의 공간, 망자의 공간 등 3구역으로 되어 있으며, 화목류.초화류로 수놓은 넉넉한 녹지공간은 시시각각 변하는 녹음과 단풍 등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다.

4월부터 100%시설 가동에 들어가고 7월이면 완공되는 ‘평온의 숲’은 뛰어난 풍광과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이용하며,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명소다.

어려운 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실질적인 복지 증진과 장례 편의를 위해 ‘평온의 숲’ 조기 개장에 총력을 기울여 온 보람이 크다.

‘평온의 숲’은 이름처럼 평온한 곳이다. ‘평온’은 삶을 열정적으로 살기 위해 내면에 항상 지녀야 할 평정심과 같은 것이다. 시민들이 관혼상제 중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운 예식인 상(喪)을 평온하게 치르며, 이별의 슬픔을 딛고 더 나은 삶을 잇고자 다짐하는 장소의 이름으로 잘 어우러지는 명칭이다.

갈등과 대립의 과거사를 포용하고 미래를 향해 비상할 수 있는 평정심을 되살려 주는 장소, 모두 함께 ‘용인 평온의 숲’을 그런 곳으로 가꾸어 나가자. ‘평온의 숲’은 미래에도 그 가치가 무궁무진한 용인의 퓨처마크로 기능하고 도시를 변화시켜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