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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조직 대수술 '민선5기 최대인사' 후유증 예고

용인시청만 700여명 대규모, 후속인사 포람 1200명 전망

   
용인시가 4급 서기관 2명, 5급 사무관 5명, 6급 팀장 17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포함해 700여명 규모의 시 본청 인사를 단행했다. 민선 5기 김학규 호 출범 후 가장 큰 인사규모다.

지난달 시의회를 통과한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로 이어질 3개 구청 인사까지 합하면 약 1200여명 수준의 대규모 인사다.

시 집행부는 순환보직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수직렬 등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인사규모가 큰 만큼 인사에 대한 공직 내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집행부가 앞으로 다가올 인사적체와 공직 내 분위기 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공직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진인사와 관련, 특정지역 출신에 집중된 부분과 인사담당 국장의 개인적 의견, 외부 압력 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어 대규모 조직개편 인사 후유증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5일 1국 5과 19팀 신설 등을 포함한 조직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4급 서기관 5명, 5급 사무관 46명, 6급 팀장 141명 등 700여명을 넘어서는 대규모다.

본청 인사이후 진행된 3개 구청 인사까지 합하면 1200여명을 넘어설 것이 시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황병국 전 재정법무과장과 박상섭 문화예술과장을 4급 서기관에, 박상용 회계과 경리계장, 황규섭 행정과 시정팀장 등 6명을 사무관에 승진 임명했다.

문제는 이번인사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는 것. 시 집행부 측은 효율적 조직관리 등을 위한 인사라는 입장이지만, 공직자들이 직접 느끼는 분위기와는 온도차가 큰 상황이다.

특히 인사 시스템 부재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 한 공직자는 “그동안 용인시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인사적체 현상이 낮았지만, 앞으로는 극심해질 것이라는 게 공직 전반의 관측”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수 차례에 거쳐 단행된 승진인사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사담당 국장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공직자는 “최근 인사마다 인사담당 국장 등이 투명하지 못한 인사를 펼쳐왔다는 것이 공직사회 전반의 불만이었다”며 “공직사회 전체를 보지 않고 특정 인맥 등을 중요시하는 부분에 대한 비난여론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인사라는 것이 불만이 전혀 없을 수는 없는 분야”라며 “하지만 이번 인사를 비롯해 그동안 단행된 잦은 인사에서 공직 내 분위기 등을 반영하지 못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