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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오바마 미 대통령도 놀란 세계 최고 '상아탑' 자부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철 총장

 

   
▲ 박숙현 용인신문 회장(왼쪽)과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오른쪽)

 

지난해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차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특별 연설장소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선택, 방문해 외대의 외국어 프로그램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한국외대 박철 총장은 최근 외대의 세계적 도약이 기대되는 수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글로벌(용인) 캠퍼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대의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 특히 “외대와 용인외고가 용인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나 대학과 지역사회가 더불어 협력하고 발전하듯 외대도 용인시와 더불어 상생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날 외고에 대한 시민들의 오해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박 총장은 “용인 학생들의 입학이 어려운 외고에 대해 시민들이 용인시의 투자에 반대하고 있고, 외고가 돈벌이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그러나 투자 액수로 치자면 오히려 외대에서 무상 제공한 외고 부지의 액수가 용인시의 투자보다 더 많은 게 사실이고, 지난해와 올해 각각 외대재단에서 외고에 투자한 액수가 4억8000만여원과 7억 2000만여원 등 총12억여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 오바마 대통령 한국외대 특별연설 (2012.3.26)
박 총장은 “최고의 입학지원율을 자랑하는 용인외고로 인해 용인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용인이 세계적 교육도시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버드 대학에도 보스톤시 자녀만 입학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의 우수한 수재가 몰리는 것처럼 용인외고에도 용인을 비롯한 전국 인재들이 모이는 요람으로 인식하고 앞으로 용인시와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지원이 있기”를 당부했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용인)캠퍼스가 내년에 통합된다. 통합의 의미는 무엇인가.

▲외대는 내년부터 서울과 용인 캠퍼스가 각각 다른 대학으로 구분된 본·분교의 시스템에서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 운영되는 하나의 대형대학이 된다. 서울과 용인의 1만5000여명의 학생과 82만여평의 넓은 교지를 갖게 되며, 서울은 학술계열, 용인은 실용학문 계열이 특화 돼 외대의 학문적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중 전공제도를 통한 융복합 교육이 더욱 확대된다.

통합에 따른 각종 사업의 정부 지원금 증가와, 대학인증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예상되며 각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미 2013년 입시에서 용인캠퍼스의 커트라인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분교 통합은 2012년 11월 교과부의 통합 승인에 따라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갖게 됐다.

-용인캠퍼스의 신본관 건축의 규모와 의미는.

▲용인캠퍼스에는 2014년 6월 완공 예정으로 지하 1층 지상 11층 높이의 신본관이 건립된다. 용인캠퍼스의 랜드마크가 될 신본관은 20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오디토리움이 갖춰지며, 이와 함께 컨퍼런스홀, 국제 세미나실과 멀티미디어 교육실, 강의실을 갖춘다.
연면적 7000여평에 달하는 신본관에 학생은 물론 지역주민의 문화생활을 위한 각종 문화체육시설과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돼 지역의 문화적 여건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현 지역사회에 캠퍼스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들었다.

▲용인캠퍼스 7000여명의 재학생 중 2000여명의 학생들이 국내 최고 시설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고, 45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외국인 교수들도 학교 내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이 저녁에 학교 앞 모현면을 생활의 근거로 하면서 상가가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캠퍼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 오바마홀 명명식(2013.1.14)
-매년 용인캠퍼스에 해외 VIP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용인시와 협력할 부분은 없는가.

-매년 용인캠퍼스에 해외 VIP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용인시와 협력할 부분은 없는가. 

▲용인캠퍼스에서 45개의 외국어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빈번하게 주한 외국대사가 방문하고, 해외에서 외국대학 총장, 국회의원, 장관 등이 자주 찾는다. 사실 이같은 해외 인사의 방문과 외고 등으로 인해 용인시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신본관이 완공되면 용인시와 협력해 세계적인 문화 행사를 하고 싶으며, 용인시가 외대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하길 기대한다.

-현재 용인시와의 협력 관계는 어떠한가.

▲영어마을 사업이 중단된 상태인데, 사실 외대가 구상한 영어마을은 일반 영어마을과는 다르다. 외대의 우수한 외국어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세계문화마을 형태의 영어마을로서 독창적 운영시스템의 운영방안을 갖고 있다. 외대가 교지내에 땅을 제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투자 액수로 보면 외대의 투자가 더 크다고 본다. 용인시의 국제화와 명품 도시를 위해 빠른 시일에 영어마을 사업이 재개됐으면 한다.

-현재 용인캠퍼스의 지역사회 참여활동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글로벌(용인)캠퍼스가 소재한 처인구의 지역적 한계점과 특수성에 공감해 대학이 보유한 내재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지역주민 무료 정보화 교육과 무료 법률상담, 지역 청소년의 평생교육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또 도서관 개방, 올레길 조성 등 대학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용인외고와 국제사회교육원을 통해 지역 인재 조기 발굴과 경기도 및 용인시 소재 기업의 국제 진출 전략과 기초 교육 실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외대의 글로벌 비전은.

▲외대는 81개국 500여개의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력을 체결해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년 1000여명 이상의 학생이 외국에 파견된다. 학생들이 8학기 중 최소 1개 학기를 외국대학에서 수학하는 7+1제도를 운영 중이며, 독특하게 미국 뉴욕주립대와 2+2 복수학위제도, 방학 중 해외언어연수 등을 운영중이다. 외국인 전임교원(30%), 원어강의(30%), 외국인학생(30%), 한학기 이상 외국대학에 다니는 국내 학생 비율(30%)을 의미하는 3-3-3-3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외교통상부 재외공관 인턴십 제도와 KOTRA 해외무역관 인턴십 제도, 해외 한국문화원 인턴십 제도를 통해 현지 실무경험과 국제적 안목, 전문적 소양을 쌓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