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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실천 아름다운 사람들

어느 날 방범순찰대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딸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호소였다. 한가닥의 희망을 안고 간절함이 절절이 배어 걸려온 전화 목소리….
이를 계기로 용인경찰서 방범순찰대 전·의경들은 한 젊은 생명을 살려낼수 있다는 희망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1년이 넘도록 헌혈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를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이일을 꾸준히 말없이 앞에서 이끌어 가는 사람이 있으니 용인경찰서 정보과 보안계 홍수현(남·41·경사)씨다. 홍경사의 하루 일과는 아침 회의 후 신갈, 수지 지역을 순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홍경사는 보안과로 부임해 오기전 수지읍 방범순찰대에 근무했다. 집회시위가 있으면 24시간 출동상태에 있기 때문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박영규(여·21)씨가 혼수상태가 오면 촌금을 다투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시위진압을 하다가도 달려가지만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했다는 홍경사.
혈액을 채취해서 골수만 빼고 헌혈한 본인들에게 재혈하는 것이지만 의경들 또한 귀한 자식들이기에 혹시나 병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았던 홍경사. 유독 쑥쓰러움이 많은 홍경사는 취재기자의 인터뷰마저 매우 눼弑볜??한다.
지난해 백혈병이 발병해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던 박씨는 바로 용인시의회 박경호(52·백암면)의원의 딸이다.
이에 박의원은 “벌써 1년이상을 백혈병에 걸린 딸에게 수혈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홍수현 경사의 노력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면서 “홍경사를 비롯한 아들같은 20여명의 전·의경들의 은혜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관이기전에 어린 2남의 아버지이자 한 여인의 남편인 홍경사는 오늘도 자신의 맡은바 임무와 책임을 다하고자 묵묵히 일한다. 홍경사야 말로 혼란스런 이시대의 믿음직스러운 경찰의 참모습이 아닌가 싶어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기자의 발걸음도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