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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품 식재료+손맛' 열두화덕 활~활~ 타오를 때까지…

굿푸드-열두화덕(대표 이경화)

굿푸드 프로젝트는 용인 음식문화발전을 위해 용인신문, 용인가로수, 용인음식문화발전연구소, 용인아이, 티브로드기남방송, 수지·기흥·처인구 외식업지부가 함께 합니다.
   
▲ 대표 이경화 이석영 부부

굿푸드-열두화덕(대표 이경화)

최상품 식재료에 더해진 손맛
열두화덕이 활활 타오를 때까지
50인 가능 최고급펜션을 독채로

“처음엔 화덕 4개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6개가 타오릅니다. ‘열두화덕’은 화덕 12개가 활활 타오를 만큼 손님을 맞이하겠다는 우리 집 목표를 상호에 연결시킨 것입니다. 절대 욕심이 아닙니다. 단지 목표일뿐입니다.”

   
태국식 샤브샤브요리인 수끼 음식점을 경영했다. 힘든 몸에 비해 수입이 따라주지 못했고 오히려 투자했던 돈도 모두 잃고 ‘망했다’가 어울렸다.

기독교신자였던 이경화 대표는 그저 힘든 몸 쉬자는 의미로 고기동 갈보리기도원을 찾았다. 인연이 됐는지 이후 고기동을 떠나지 않고 지금의 열두화덕을 경영하게 됐다.

고기동 249-6, 광교산 시루봉등산로 초입에 열두화덕이 자리하게 된 동기다.

이경화 대표는 “결혼 후 친정에 같이 가면 친정어머니가 데려가던 담양의 떡갈비집이 있다”며 “장모에게 대접받던 담양떡갈비 맛을 잊지 못하고 떡갈비로 다시 시작하자던 부군 제안을 받아들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당시 결심이 굳어지자 부군인 이석영 대표는 맛을 잊지 못했던 담양의 떡갈비 집에서 한 달 동안 수업에 들어갔다. 화덕에 불 피우는 법을 비롯해 소스 만들기, 타지 않도록 굽는 법 등을 배웠다.

이 대표는 “약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과 양념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급재료”라며 “열두화덕이 담양 한우 암컷만을 고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픈 당시에는 손님이 많건 적건 쉬면서 일한다는 생각으로 관심이 없었지만 1년쯤 지나자 차츰 이왕 시작한 일 좀 더 의미 있게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대표는 “고기동을 방문하는 손님 대부분이 자연을 즐기고 단합대회를 목적으로 한다는 이곳만의 특징을 알게 됐다”며 “그때부터 계곡주위를 꾸몄고 족구장을 만드는 등 손님이 좋아하는 열두화덕을 꾸미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2층을 통째로 할애, 50명이 한 번에 내 집처럼 사용하며 숙박할 수 있도록 펜션도 꾸몄다.

   
메뉴도 떡갈비를 메인으로 돼지갈비와 통돼지바비큐를 한 마리, 반 마리 등 손님이 원하는 대로 준비하게 됐다.

이 대표가 손님에게 눈을 뜨게 될 때쯤 어느 날 담양떡갈비를 소재로 한 코미디프로가 방송을 탔다. 이들 부부에게는 생각지 못했던 행운이었다.

수도권에서 순수 담양 암소로 떡갈비를 굽는 열두화덕이 알려졌고 방송사에서 앞 다퉈 취재하면서 어느새 유명한집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여러 방송사가 다녀갔으나 이경화 대표에게 한 방송사만은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자부심이 있다.

   
이 대표는 “열두화덕을 촬영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맛’을 촬영한 방송사가 있었다”며 “나중에 그 방송을 보고 저 음식을 내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행복했고 그날 왔던 프랑스 앵커가 맛을 보고 엄지손을 들어준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외국인도 알아주는 뿌듯한 자부심을 고집으로 1등급이상의 고기만 사용하며 굳이 갖은 양념이 필요 없지만 정성을 듬뿍 담는다.

밑반찬도 깔끔하다. 직접 담은 된장으로 끓여내는 찌개는 더 달라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이제 추가로 요청할 시 1000원씩 받게 됐을 정도다.

   
쌈장을 비롯한 된장에 박은 깻잎, 노하우로 아삭한 맛이 살아있는 감 장아찌, 너무 인기를 끌다보니 아예 포장 판매를 시작했다.

눈에 보이는 맛보다는 투박하지만 직접 손질한 진짜 담양암소, 타지 않게 일일이 구어 내오는 담양 암퇘지갈비, 한 번 다녀간 손님이 자신 있게 친구를 데려올 수 있는 열두화덕의 12개 활활 타는 화덕을 기대한다. 그래야 아직은 작게 실천하는 해외후원이나 국내 이웃돕기가 커질 테니까.

   
이 대표는 귀띔한다. “원조인 담양보다 더 맛있는 떡갈비로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 등 특별히 마음먹은 가족나들이 날 품귀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