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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황태해장국전문

동해 묵호덕장의 진품황태 사용

굿푸드 프로젝트는 용인 음식문화발전을 위해 용인신문, 용인가로수, 용인음식문화발전연구소, 용인아이, 티브로드기남방송, 수지구·기흥구·처인구외식업협회가 함께 합니다.

황태해장국전문(대표 권병희)

동해 묵호덕장의 진품황태 사용
재료와 불온도 적당한 양이 궁합
영양 고추로 담은 깍두기도 한몫



 

   
▲ 대표 권병희(좌측) 부부의 다정한 모습.

 

 

“음식 재료가 최상급이면 그 재료로 만든 음식도 최고급입니다. 하지만 좋은 재료도 무조건 많이 사용해서는 제 맛을 낼 수 없습니다. 적당한 양으로 궁합을 맞추는 것이 맛과 건강을 생각한 진짜 음식입니다.”

15년간 동해 묵호에서 황태덕장을 운영하던 권병희 대표는 지난 1997년 고향인 모현면 갈담리로 귀향, 횟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묵호에서 올라온 자연산 횟감은 서울근교 손님에게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았다.

 

 

   

 

 

   

 

 

그 후 횟집 운영자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 여러 날 전파를 타게 됐고 차츰 황태해장국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지인에게 조금씩 알리며 시작한 황태해장국은 첫날 7명의 손님을 맞으며 병행보다는 아예 황태해장국만을 전문으로 하게 됐다.

간판을 올린 첫날 해장국 150그릇이라는 매상을 올렸다. 이후 지금까지 황태해장국 전문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손님도 많지만 서울, 인천, 김포, 포천을 비롯한 외지 손님도 상당수다.

권 대표는 “아무리 힘들어도 공휴일을 맘대로 쉴 수 없다”며 “다른 지역에서 단지 황태해장국 소문을 듣고 왔다가 문이 닫혀있으면 그보다 큰 실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메뉴인 황태해장국은 최상품의 황태와 물, 권 대표만의 비밀이 숨어있는 기름이 주재료다. 잠깐 기다리면 속이 확 풀리는 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

곁들임 메뉴로 황태들깨칼국수와 메밀 흑 콩국수도 선보였다. 모든 재료는 국내산 최상급을 사용하는데다 권 대표의 노하우가 함께하므로 그 맛이 일품이다.

요즘은 약 80% 정도 완성단계에 있는 황태강정을 개발, 손님에게 선보이며 반응을 보고 있다. 머지않아 선보일 황태강정도 술안주와 건강 간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얼마 전에는 많은 손님이 잇달아 찾아온다는 뜻의 ‘천객만래’가 적힌 액자를 고가에 구입했다. 장애인 단체에서 만들었다기에 도우려는 마음도 있었고 실제 내용도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인과 고객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홀 한쪽 벽에 걸어 놓으니 ‘황태해장국전문’의 인테리어 노릇을 톡톡히 한다.

주방 앞에는 황태를 매달아 놓고 손님의 눈길을 끈다. 해마다 그해 새로 말린 것으로 교체해서 항상 싱싱하다.

황태는 예로부터 하늘이 내린 음식이라고 알려졌다. 그만큼 날씨가 황태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한겨울 강원도 바닷가의 심한 기온 차와 강한 해풍이 내장 뺀 명태를 얼리고 녹이고 반복하면서 황태로 거듭나게 한다.

각종 암과 난치병을 완화시키고 공해로 인한 독의 해독과 피로한 간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며 동의보감에는 건강식품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권병희 대표는 “체인사업을 권유하는 주위사람도 많다”며 “진짜 손님을 위한 경영을 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는 절대 사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가게 운영이 어려울 정도”라며 “끝까지 처음 가격을 고수하는 것은 황태해장국을 사랑해주는 고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