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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미담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곳

   
▲ 대표 김기훈 이경숙 부부
굿푸드 프로젝트는 용인 음식문화발전을 위해 용인신문, 용인가로수, 용인음식문화발전연구소, 용인아이, 티브로드기남방송, 수지구·기흥구·처인구외식업협회가 함께 합니다.


미 담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곳

광교산을 병풍삼아 우뚝 선 맛 집

주인 손맛은 엄마 손맛

   
“학원, 학교를 찾아다니며 요리기술을 익혔습니다. 주인이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음식을 만들다보니 손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만들어졌고 주인과 손님이 더욱 깊은 정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수지구 성복동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IC 입구에 위치한 미담(대표 이경숙)은 광교산이 병풍처럼 둘리어져 산자락의 맑은 공기를 4계절 느낄 수 있는 한정식전문 식당으로 교통접근성이 용이하다 보니 서울 강남 쪽 미식가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서 많이 찾는다.

   
‘미담’은 공모에 응했던 여동생이 지어준 상호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곳’, ‘맛이 담백한 곳’이란 뜻을 지녔다.

이 대표는 “공모에 당첨된 동생은 이후 미담에 거주하며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며 “본인이 벌면서 다녔지만 못 미치는 학비며 생활비를 상호 당첨 보상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처음 주방에는 요리장을 고용, 요리장이 바뀔 때마다 맛이 달라졌다는 손님의 질문을 들어야했다. 이경숙 대표는 즉시 요리에 직접 관여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대표는 “직접 요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배웠다”며 “지금은 대화만 나눠도 손님 입맛이 어떤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식재료 대부분을 친정에서 공수하기 때문에 손님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것도 ‘미담’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상현동에서 한정식으로 식당을 개업한지 3년여, 한참 알려졌을 때 가게가 지역 개발에 수용돼 성복동으로 옮겼다. 항상 긍정적인 이 대표는 변치 않는 음식 솜씨로 주방과 손님상을 오가며 손님의 입맛을 따랐다.

이 대표는 “손님과 대화하면 칭찬일색이지만 가끔 약간의 불만도 들을 수 있다”며 “그때를 찬스라고 생각하면 음식 솜씨는 바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담에는 5~60대 손님이 주를 이루지만 이 대표의 편안한 입담은 맛을 알고 찾아오는 젊은 층에도 인기를 얻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홍보 덕을 톡톡히 본다.

   

   

 

 

 

 

 

 

이 대표는 “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 젊은 층 보다는 중·장년층이 손님의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나누는 대화 속에 젊은 층의 입맛도 파악, 지금은 젊은 손님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오히려 아이가 먹고 싶다고 조르는 통에 못 이겨 찾아오는 젊은 가족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담백하고 깨끗한 것이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맛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한정식이란 이름에 비해 경제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미담정식은 정성과 깊은 손맛이 담겼다.

구절판, 버섯들깨탕, 계절죽, 갈비구이, 보쌈, 장어구이를 비롯한 8가지 코스요리에 된장찌개, 조개구이, 어리굴젓을 비롯한 7가지 반찬이 어우러진 돌솥밥이 이어진다. 특히 황태구이와 각종 전은 정성이 가득한 이 대표의 손맛이 일품이다.

   

   

 

 

 

 

 

 

갈비구이, 보쌈, 장어구이는 개별 요리로도 맛볼 수 있어 손님 입맛에 따라 좋아하는 요리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회활동도 활발한 이 대표는 수지여성축구회 2대 회장을 지냈다. 부군인 김기훈씨도 수지구축구협회 4대 회장을 지냈다. 활발한 사회활동만큼 주위의 독거노인과 장애시설, 치매어르신 등 정기적인 사회봉사도 이미 몸에 밴 상태다.

이 대표는 “나만 잘 먹고 잘사는 것보다는 함께 잘사는 것이 행복”이라며 “내가 건강한 만큼 건강하지 못한 다른 이에게 베푸는 것은 그들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예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