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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홍도해물탕

주방, 홀 드나들면서 14년의 노하우 발휘
청결, 친절, 관심, 맛으로 손님건강 챙겨

   

 

홍도해물탕(대표 나태기)의 역사는 지난 1999년 구성 경찰대학교 사거리 고려면옥부터 시작됐다. 그때의 숯불갈비를 지금도 찾는 손님이 있다.

손님을 웃게 하는 비결을 알고 있고 이미 몸에 밴 나태기 대표는 “청결한 가운데 맛까지 훌륭하면 손님이 싫어할 이유가 없다”며 “여기에 친절과 관심은 손님 입맛을 살리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말한다.

기흥구 보라동 한국민속촌 입구 보라우편취급국 맞은편, 60여대의 자동차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넓은 주차장에 깔끔한 2층 건물은 2007년 나 대표가 25년 전통의 본가 장수촌을 운영했고 2009년부터는 나 대표의 개인기를 살린 홍도해물탕도 함께 운영하는 건물이다.

 

   
나태기 대표
해물에 승부를 걸었지만 가끔 본가 장수촌의 백숙을 찾는 손님을 위해 특별메뉴로 남겨두고 있다. 본가 장수촌의 닭, 오리 누룽지 백숙과 막국수 등 메뉴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서로 입맛이 다른 경우에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층 전체는 단체손님, 특히 한국민속촌 관광객을 위해 방으로 꾸몄다. 방 이름은 전국의 대도시 이름으로 명명, 전국단위의 관광객을 겨냥했다.

나 대표는 “모방도 기술”이라며 “책을 읽고 지식을 얻는 것과 실제 보거나 경험으로 아는 지식을 나에게 이용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또 비싸긴 하지만 생물 해물 재료를 고집하는 것도 나 대표가 가진 노하우다. 냉동 아귀를 사용할 때는 최고급품을 사용, 까다로운 손님 입맛을 충족시킨다.

나 대표는 “가끔 치솟는 물가로 가격을 올려야만 하는 사태도 발생하지만 홍도해물탕이 주장하는 이미지가 맛과 가격이므로 생물 재료 사용과 가격 동결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맛있다고 느낀 손님은 밖에서 느낌을 표현하기 때문에 당장은 비싼 재료 가격으로 힘이 들지만 입소문이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도해물탕의 대표 메뉴인 해물탕은 나 대표가 매일 직접 시장에서 구입하는 10여가지 야채를 넣어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 육수를 사용하며 매일 산지에서 직송으로 공수하는 전복, 가리비, 키조개, 꽃게, 낙지 등 10여가지 생물 해물재료로 싱싱함과 최상의 맛을 손님에게 선사한다.

 

   
한국민속촌 관광을 마치고 홍도해물탕을 찾았던 한 손님은 “바닷가에 살면서 근처 식당으로 가끔 외식을 하지만 이곳에서 맛보는 해물탕과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며 “오히려 이곳 해물탕이 더 싱싱하고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운맛과 덜 매운맛으로 구분되는 아귀탕과 아귀찜에도 산낙지를 첨가해서 푸짐함을 느낄 수 있다.

해물로 즐거움을 만끽한 다음에는 볶음밥이 기다린다. 날치알과 들깨가루가 적절하게 입맛을 돋우며 가끔씩 미더덕이 씹히면 색다른 기분까지 보너스다.

해물과 야채, 고니 등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모임에 늦게 참석한 한 두 사람 때문에 새로 음식을 시키지 않아도 되도록 한 나 대표의 배려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매실차를 권한다. 매실차는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한편 맛에 취해 불어난 위장의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도 함께한다.

 

현재 기흥로타리클럽에서 활동하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가족처럼 돌보는 나 대표는 “홍도해물탕에서의 수익은 지역민의 도움”이라며 “감사하는 마음을 지역에 환원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음식 맛도 일품이지만 후한 인심과 밝은 모습이 좋아서 홍도해물탕을 찾는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나 대표의 표정은 항상 웃고 있다.

주방으로, 손님상으로 바쁘게 오가며 찾아오는 손님에게 맛과 건강을 전하는 것으로 행복을 찾는 나 대표 덕분에 손님들은 덩달아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