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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아미원

친정엄마의 넉넉하고 포근함을…

   
▲ 대표 황근숙
약한 양념으로 음식재료 고유의 맛과 향 살려

등심은 적당한 기간동안 숙성으로 비린 맛 제거

‘우아한 맛의 동산’이란 뜻을 가진 아미원(대표 황근숙)은 용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동면 천리 방향 구 도로로 약 3km쯤 가다보면 우측으로 눈에 들어오는 한적한 고기집이다.

17년 전 아미원이 오픈할 당시 이 일대는 대부분이 공장지대였다. 아미원은 갈비와 생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며 음식점으로써의 명성을 쌓았다.

그 명성은 용인시의 모범음식점 지정은 물론 경기 으뜸 음식점 등으로 지정됐다. 당시 아미원 단골 고객들은 지금도 꾸준한 단골이다.

   
올해 일흔을 넘긴 황근숙 대표는 아미원을 찾는 손님들에게 친정엄마가 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갖고 있는 정성을 모두 다 준다. 골프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찾았던 황 대표 또래의 한 단골손님은 편하게 대하는 황 대표를 친구로 삼았을 정도다.

때로는 엄마로, 때로는 친구로 찾는 손님에게 넉넉함과 포근함을 안겨준다.

   

 

현재는 갈비와 생고기도 상차림에 있지만 가정식 돌솥 밥이 추가됐다. 가정식 돌솥 밥은 아미원의 대표 음식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정성을 쏟고 있으며 어느새 아미원을 지탱하는 힘으로 자리 잡았다.

황 대표는 “일반 가정 아침식사 정도의 편한 돌솥 밥”이라며 “음식만으로도 건강이 지켜질 수 있도록 된장찌개에 찬을 골고루 준비했고 모든 찬에는 재료 특유의 맛과 영양을 살리기 위해 양념을 약하게 했다”고 말한다.

돌솥 밥에 함께 나오는 12가지 찬은 특별한 기교 없이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밥상에 다만 정성이 추가됐을 뿐이다. 황 대표의 이런 세심한 배려는 자식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서울에서 한 번 아미원을 찾았다가 이젠 고객이 된 한 손님은 “집에서도 아침에 이런 식단으로 차리면 좋을텐데…”라며 생각날 때 마다 일부러 이곳을 찾는다.

“아미원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 느끼는 행복감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부부가 함께 찾아주는 서울의 고객도 있다.

황 대표는 “나를 알아주고 칭찬해주는 손님이 있어서 행복을 느끼지만 오히려 그런 손님들에게는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돼지갈비는 양념을 적게 사용하고도 황 대표만의 비법으로 손님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적당한 온도에서 3~4일 숙성시킨 등심은 입에서 씹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황 대표는 “숙성시키는 이유는 고기 고유의 비린내를 없애 주는 한편 고기를 연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룽지 맛이 일품인 오리 누룽지 백숙은 엄나무를 이용해서 푹 고아낸다. 황 대표가 찾아낸 특수 식품 첨가로 고기 살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여름에는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잔디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는 각종 모임도 많지만 가족단위의 손님이 주를 이룬다.

   
황 대표의 연륜이 인정받는 것은 음식점 운영을 사업적으로 매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조를 ‘정직한 음식’에 두고 맛, 영양 등 손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직원에게도 주인의 마인드로 행동하도록 교육하고 자연스럽게 ‘정직’을 강조하며 철저한 신뢰로 내가족의 일원임을 느끼게 한다.

대부분 손님들이 10년 이상 단골로 이어지는 이유는 황 대표의 마음가짐과 정성이 아미원 음식 모두에 배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