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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용인신문 기획특집-용인 너울길⑤

석성산 너울길(용인팔경길)

떠나기 전에

석성산(石城山 471.5m) 일출은 용인팔경의 하나다.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용인 중심에 우뚝 솟은 용인의 상징적 진산이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유림동, 기흥구 중동, 동백동이 접해 있다.

걸어가는 산 너울길

산악인은 산을 보면 설렌다. 자연에 순화되는 줄도 모르고 내가 오를 수 있다는 작은 교만이 정상으로 몰지만 결국은 산이 되고 만다.

행정타운 뒤편에 등산로가 있다. 입구에 설치된 고압 먼지털이(에어건)를 시험 삼아 불어본다. 잘 조성한 계단으로 능선에 오르면 운동기구가 있는 삼거리는 우남아파트쪽 등산로와도 연결된다.

산길 등산로는 매우 좋다. 오른쪽은 관곡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이어서 큰 삼거리 원탁의자가 있는 길은 호국사, 삼거리에서 오르는 갈림길 산능에 쉼터가 있다.

휴일의 성산에는 새벽을 여는 용인시민의 기침소리가 여기저기 들린다. 오른쪽 군부대에서 오르는 길 옆엔 출입금지 표식이 있다. 사령부쪽으로 철재 울타리가 이어진다. 계속 오르다 보면 이정표 있는 큰 삼거리가 나오는데 풍림아파트 길이다. 88 계단을 오르면 쉼터봉이다. 내리막길을 지나 올라선 봉우리가 투구봉이다. 석성산에 오르는 능선에서 제일 높은 봉이다. 긴 계단을 내려서면 고압철탑 두 개가 서쪽 시야를 막는다. 철 구조물 사이로 초당곡의 아침이 보인다. 이어 오르막길로 오르면 왼쪽으로 오르는 길과 마주친다. 작은 리본들과 오래된 나무 표식엔 성산정상 메주고개라는 표식이 있다. 이 길이 한남정맥 길로 메주고개로 내려가는 길이다.

능선 길은 몇 번 오르고 내리지만 석성산 너울길은 경사도 없고 의자 등 구조물이 많다.

초당곡으로 보구정사 초당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이있다. 통화사 입구에 도착한다. 통화사 입구 사거리는 통신대 길 왼편으로 동백지구 초당초등학교 옆에서 오르는 군사도로다. 통화사 주차장으로 해서 산사 길은 시멘트길이다. 왼편으로 호랑이굴 그리고 옆으로 축성 자취가 있고 돌아가는 길에 용궁식수 터가 있으나 물이 말라있다.

성산은 물이 적다. 60년대 쯤 골짜기에서 가재를 잡던 때는 물이 많았는데 요즈음은 비가 와야 물 구경을 할 판이다. 왼쪽으로 전각과 석등이 우리를 기다린다. 정상 표시, 이정표 오른쪽은 통화사다. 원통보전을 새로 불사했다. 60여년된 통화사는 터가 좋아 보이는 곳이다. 미륵보살상 삼성각 등 경내를 구경 한다.

되돌아서 왼편으로 올라보면 능선으로 이어지며 줄이 매어진 등산로는 약수터가 있는 넓은 쉼터에 도착한다. 또래산악회에서 2005년에 설치한 석성산 안내판, 바위, 멋진 나무들 모두 우리를 편히 쉬게 한다.

헬기장까지는 철도 침목으로 이어져 있어서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이다. 남쪽 초소 옆의 바위봉이 아주 좋은 전망대다. 오른쪽으로 정상을 향해 커다란 안테나를 지나면 끝봉 정상이다. 2008년 11월에 만든 검은 정상표지석이 있다. 의자, 식탁, 정상에서 쉴 곳들이다. 맑은날이면 서울의 도봉산 인수봉 북한산 관악산 광교산 형제봉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인천 앞 바다 까지도 볼 수 있다.

성산 조망의 압권은 동백의 조화로운 도시 모습이다. 잘 정리 되어 아름답다는 표현은 어떨지. 동쪽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일직선으로 달려오며 북쪽에는 노고성산(할미산성)이 내려다 보인다. 성벽은 숲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턱밑으로 산객을 부른다. 정상에는 많은 인파가 모인다.

하산길은 동백으로 향한다. 급경사 길은 나무계단으로 내려서면 왼쪽으로 동백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며 정면길은 터키참전비길이다. 동백쪽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갈림길에 이정표는 호수마을 2.4, 성산마을 1.31, 동백도서관 1.21, 북쪽 길엔 백현마을 1.3 표시가 있다. 성산마을과 동백호수마을로 갈린다. 왼쪽 성산마을로 내려선다. 호랑이 바위에서의 조망이 매우 좋다. 동백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계단을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아래 쉼터에서 만나는 갈림길이지만 왼쪽코스가 성산의 산행길로는 가장 성산 다운 길이다. 오른쪽길은 흙길로 갈람길에서 다시 만난다. 비탈길은 바위를 비겨 밧줄이 매인 경사로를 지나면 바위가 너부러진 산책로로 이어진다. 이길에 꽁알바위, 권세바위를 지나 1.2 코스중 2 코스로 내려온다. 체육공원쉼터 사거리다. 왼쪽 나무숲길은 은성사길이다. 오른쪽길로 접어들면 큰 철탑을 지나 보개산신위비가 있다.

이어 너울길은 동백에서 만든 해놀공원길이다. 넓고 걷기 편한 길은 동백호수공원으로 향한다. 오가는 길에 운동기구를 지나치면 동백도서관이 오른쪽에 있다. 내려서는 길과 앞에는 도로를 넘는 육교 형태의 공원로다. 큰길을 도로를 타고 넘으면 오른쪽으로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을 지나면 체육공원이 있다. 공원을 질러 또 동백호수로 향하면 언덕에서 동사무소길로 갈린다.

오른쪽에 운동시설과 팔각정이 있다. 팔각정을 지나면 도로위의 쥬네브 육교를 넘으면 쥬네브 상가옆으로 동백호수가 멋지게 펼져진다. 동백의 자랑 아름다운 호수공원에서 불어오는 미풍이 피로와 땀을 몰아간다.

보개산신위비

석성산의 본래 보개산(寶蓋山)이다. 옛 부터 터주가리에 지신당을 모시고 백중날 소한마리를 올리는 산제가 있었다는 그 정성을 이어가기 위해 보개산신위비를 만들었다.

설날 해맞이 명소

용인팔경인 성산일출의 성산은 1월1일 첫 일출을 보려고 천여 명의 인파가 붐비는 곳으로 이제 석성산 일출은 용인의 대표적인 볼거리가 되어 가고 있다 특히 통화사의 원통보전 앞은 시계가 좋아 일출 명소 중 명소가 되었다. 동백신도시 인구 증가로 성산의 가치와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다.

봉수대 터

옛성이 있어 석성산이라 부르며 산 정상에는 통신대가 위치한다. 옛날 통신 수단인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봉수는 횃불을 뜻하는 봉(烽)과 연기를 뜻하는 수(燧)를 말하는데, 밤에는 횃불을 올리고 낮에는 연기를 피워 중앙 또는 변경 기지에 급보를 알리던 통신방법으로 목멱산(남산)에서 5군데로 퍼저 우리나라 전체에 연결된다.<글 사진: 이제학 ljh3351159@hanmail.net> (다음 블로그- 용인의 산수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