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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색깔 있는 맞춤형 교육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

변화하는 학교 현장을 찾아서 ② 용신중학교

변화를 추구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사교육에 멍드는 공교육의 틀을 새롭게 정립해 학생과 부모 교사 모두 제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공교육과 교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학생들은 학원에 매여 숨 쉴 틈조차 없으며 부모들은 무거운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휘는 나라. 이같은 모든 교육 문제점의 해소는 학교 현장으로부터 시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의 변화는 교장을 위시한 교사들의 의지의 산물이다. 무엇보다 교장의 마인드가 어떠냐에 따라 학교의 변신은 무한대인 것 같다. 과거를 답습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불행하고 학부모는 불안하다. 학교의 변화 의지에 학생과 부모들이 뜻을 합쳐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공한 학교들이 있다. 변화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이같은 학교들이 더욱 많아져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학교의 변신은 교사의 주도만으로, 또 학생들의 바램 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3자가 즐겁게 참여할 때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학생들의 미래’라는 주제를 놓고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면서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학교가 있다.

   

2010 교육과학부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에 선정된 용신중학교(교장 오문환)가 그곳.

용신중학교는 교과교실제, 블록타임제, 집중이수제, 창의적체험활동 등 맞춤형 교육과정을 2+3 수준별 이동 수업으로 운영, 창의 인성 교육 실천에 나서고 있다. 또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용신중학교는 지난 1월 27, 28일 일산 킨텍스 전시관에서 열린 ‘학교 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2010 용인교육지원청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과 비전을 업 시키고 각종 체험과 바른 인성 교육을 통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용신중학교는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블록타임제를 적용한 수업 혁신 프로젝트

교과교실제와 3+2 수준별 이동 수업, 집중이수제는 물론 국어, 미술, 기술가정, 과학 등의 교과를 대상으로 블록타임제를 실시해서 수업의 묘를 살리고 있다. 즉 단번에 기초단계부터 완성 단계까지의 수업을 이어 진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몰입에 의한 수준 향상 및 다양한 표현 방법의 시도 등 운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술과목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디자인을 배울 때 블록타임제를 적용함에 따라 1차시에는 티셔츠 무늬 디자인을 하고, 2차시에는 완성 및 퍼포먼스를 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개선해야 할 점을 점검해 블록타임제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블록타임제를 할 때는 교사의 충분한 수업 자료 및 학생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가 필수. 학습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장시간 학습의 효율성이 감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블록타임제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교사 대상의 교실 수업 개선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교과별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교사 연수를 하는가 하면, 매월 1회 교과협의회를 실시하고, 년 4회의 수업 공개 시간도 갖는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블록타임제로 효과 배가시켜

동아리 활동을 블록타임제로 운영해 활동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1, 3주 토요일 3시간을 활용해 실험실습이나 탐구, 토의, 글쓰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스크린영어반, 영미문화반, 시사영어반, 드라마일본어반 등 외국어 관련 동아리들의 경우를 보자면, 시사 관련 다큐멘터리 감상과 토론 및 글쓰기 등의 활동을 하는 식이다.
퀼트반이나 십자수반 등 기술 가정과 관련 있는 동아리도 창의적 의복 구성에 대한 토론 및 탐구를 하는 등 심도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 활동도 실시한다.
국악, 환경, 저작권, 진로, 다문화, 흡연,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통한 교육 시간을 가진 후 소감문을 작성 발표 하게 하여 학생들의 활동을 내실화 하고 있다. 문예진흥원에서 전문 외부강사 배정을 받아 단소, 에니매이션 등 예술관련 집중 교육을 실시해 전문성과 배움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돋보인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활동도 전개한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혹은 토요일을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 과학캠프,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직업탐방 시간을 가져 아이들의 진로 의식을 함양시켜 준다.
이같은 활동에는 교사들의 헌신이 따른다. 교사가 학생들을 대동하고 인사동을 들른다든가 재래시장을 방문하거나 도서관 나들이를 하면서 학생들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게 해서 비전 달성의 작은 계기를 마련 해 줄 계획이다.

 

   

 

▲인성교육

   
학교를 찾은 것은 졸업식을 막 마친 다음날 오후. 정들었던 제자들을 떠나보낸 교정이 썰렁했지만 새 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 보다 열정적이고 바쁜 시기.
“졸업식 뒤풀이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저희 학교는 학생들이 순수하고 인성이 바르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은 울면서 답사를 할 정도로 정이 많은 아이들이었습니다.”
3학년을 졸업시키고 신입생을 맞이하는 오문환 교장은 늘 이맘때 되풀이 되는 일상적인(?)  일임에도 정들었던 제자들을 떠나보낸 섭섭한 마음을 칭찬으로 애써 달랜다.
용신중학교는 색깔 있는 학급 운영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인성을 다듬어 주고 있다.
전교 모든 학급마다 각각 반의 주제를 정해 년 중 실천하고 반성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학급마다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주제를 정하게 하는데,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 한다. 진로 봉사 독서 학력 등 다양한 범주의 다양한 주제를 놓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간의 소통과 성찰의 소중한 시간이 오가면서 마음이 넓어지고 여유로와진다.또 성장 노트를 이용한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게 하고 있다.

▲학부모 자원봉사 및 대학생 멘토제

학부모 자원봉사가 활발하다. 특히 점심시간에 학부모가 교내를 순회함으로써 학교내 학생들의 다툼이 줄어든 점이 돋보인다. 또한 대학생 멘토제 인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및 생활 멘토가 되어줌으로써 성적 향상 및 비전을 갖게 하는것은 물론이다.
“선생님들의 참여도가 100%입니다. 밤 10시, 11시에 퇴근들을 해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사명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들을 하세요. 전체 교사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니, 전 늘 고마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