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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관록 Vs 신예 용인농협 조합장 선거전 ‘돌입’

시·도 의원, 지방선거 감안 … 눈치 보기

용인지역 최대 농협인 용인농협 조합장 선거가 10여 일 간의 열띤 선거전에 돌입했다. 용인농협선거의 경우 양지면과 중앙동, 역삼동, 유림동, 동부동 등 5개 읍·면·동 표심과 직결되고 있어 내년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객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22면>

지난 6일 처인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배건선(61세) 현 조합장(3선)과 조규원(54세) 전 남동지점장, 김성겸(54세) 전 이사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 정객들은 지난 2005년 단독 후보로 출마, 무투표로 3선에 오른 배건선 현 조합장의 관록과 각각 양지면 지역과 남동 지역의 세를 형성하며 처음 출마한 조규원 전 지점장과 김성겸 이사 등 신예의 바람몰이에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처녀 출마한 후보들의 바람이 관록의 언덕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

당초 현 조합장의 4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른 후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라는 것이 농협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조규원 후보의 경우 양지면 지역 조합원을 중심으로 세를 불려가고 있다는 것.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양지면 지역 조합원들 결집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3선을 거치며 쌓아 온 현직 프리미엄과 활발한 지역 활동으로 탄탄한 인맥을 형성해 놓은 배건선 현 조합장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내년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객들의 눈치 보기도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알려질 경우 자칫 내년도 선거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
한 시의원은 “올 해 조합장 선거가 있는 지역의 일부 정객들은 공공연히 특정 후보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직 시·도 의원들의 경우 분명한 의사 표현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후보들과 조합원 대부분이 학연·지연 등으로 얽혀있어 자칫 특정 후보를 두둔하는 듯한 말만해도 금새 소문이 퍼지게 된다는 전언이다.

실제 용인농협 조합원들 내에서는 “어느 정치인이 누구를 돕고 있고, 현직 실세 정치인은 특정 후보를 측면 지원 한다더라” 등의 소문이 파다하다.

한 지역정객은 “수지·기흥 등에 비해 지역 내의 네트워크가 비교적 잘 형성된 처인 지역의 정치구도에 대한 일부의 추측이 과장되게 표현되고 있다”며 “현 상황으로 볼 때 정객들의 움직임은 정중동으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