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농협 조합장 후보에게 듣는다-백암농협 강경구 후보

   
 

■ 강경구(62) 후보 : 백암초·중학교 졸, 수원 삼일상업고교 졸 / 전 백암농협 조합장, 전 백암중고 총동문회장, 현 백암초 총동문회장

△ 출마의 변
= 농협 본연의 역할은 조합원과 농민들이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과 이들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해 주는 것이다. 특히 백암농협과 같은 생산지 농협의 경우 이 같은 역할이 더욱 중요시된다. 그러나 현재 백암농협은 이 같은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 농민이 스스로 농협을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생산지도와 유통 및 판로확보는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이자 농협의 기본적 역할이다. 본인은 지난 1971년 농협에 입사해 조합장 등 27년의 시간을 농협과 함께 했다. 그러나 현재 백암농협의 상황은 아쉽기만 한 현실이다. 27년간 겪은 경험과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의 한 사람으로, 백암농협을 농민이 먼저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 대표적 공약은
=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국내 생산농가의 소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백암도 예외가 아니다. 벼농사의 수익은 이제 한계점에 다다랐다. 벼농사 농가의 소득은 이미 한계점에 이른지 오래다. 이제 다양한 특산품 개발과 가공식품 사업으로 수익원을 창출해야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고품질 쌀 생산단지의 확대와 포도, 복숭아 등의 특산품 개발과 지역 생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사업을 펼치겠다.
특히 콩 재배단지를 조성, 가공시스템을 확립해 농가의 부가소득을 유도할 것이다. 영농지도직원을 확충해 우수 농산물의 생산을 지도하고, 농협 주도로 도·농간 직거래 등 판로를 확충할 것이다.
현재 정부와 농협 중앙회측은 농가 부채를 해소를 위해 농기계 은행사업을 진행 중이다.
농가 부채의 가장 큰 원인이 농기계인 만큼 반다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백암농협의 경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같은 문제해결과 농민과 조합원의 편의와 수익원 창출을 위해 영농자재마트와 농기구 수리센터, 관광특구 개발에 따른 특산품 판매장 등이 집약된 경제 사업타운을 건설하겠다.
또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대출금 담보비율을 확대하고 금리를 차등 적용하겠다. 농협 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장은 2% 범위 내에서 차등 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현재 백암농협의 경우 이를 이용, 2%의 금리를 더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현실적으로 적용해 조합원에게 실익이 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

△ 정부에서 추진 중인 농협 조합장의 비상임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대 입장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비상임 조합장제는 겉보기에는 농협 경영의 현실화가 가능하지만 실상은 농협의 금융기관화를 유도하는 정책이라 본다. 농협은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농민과 농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농민 출신이 조합장으로 나서야 수입개방 등 어려운 환경에 몰려있는 농촌을 살릴 수 있다. 대출 등 신용사업의 조합원과 농민에 대한 혜택, 농기계 은행 등 경제사업의 비중을 높여할 시기에 비상임 조합장이 들어선다면 농촌은 고사하게 될 것이다. 경영 실적만을 중요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농협은 농민을 위한 곳이다. 경영 수익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농민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이 생산물의 판로를 확보해 농가소득 향상을 모색해야 하는 곳이다. 특히 백암과 같은 생산농협은 신용사업보다 경제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더더욱 반대하는 입장이다.

△ 조합원에게 한마디.
= 백암농협 조합장 퇴임이후 지난 12년 간 직접 농사를 지며 날로 떨어지는 농가 소득을 직접 경험했다. 이제 농협은 농민들의 소득원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백암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며 백암농협의 아쉬움을 피부로 느꼈다.
또 전직 조합장으로, 농협에서 27년 간 근무한 전문가로, 농민들의 한 숨 섞인 하소연도 들어왔다. 특히 판매에 대한 두려움으로 농산물의 경작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 이제 농민들에게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농협이 돼야 한다.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