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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합장 후보에게 듣는다-1 | 백암농협 이래성

   
 
■ 이래성(49) :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낙농학과 졸,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지역사회개발학과 협동조합 전공 / 현 백암농협 조합장, 용인시 학교급식 심의위원, 전 한농연 용인시 연합회장

△ 출마의 변
= 대학과 대학원 등 학업과 한국 농업경영인 회장, 백암농협 간사 등을 역임한 후 단위농협과 백암농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며 조합장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4년의 임기 중 처음 2년 동안 그 당시 내 생각에 얼마만큼 잘못된 생각이었는가를 깨닫게 됐다. 농협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매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일부에서는 농협의 사업과 경영은 전무이사가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합장의 마인드가 농협성과를 좌우하게 된다. 조합장은 조합원들에 대한 외부활동은 물론 내부 경영에 대한 마인드가 필요한 자리다. 지난 4년 동안 백암농협은 예수금과 경제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으로 안정적 기반을 구축했다. 이젠 수익기반을 구축해 활기찬 농협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 대표적 공약은
= 백암은 쌀 농사중심의 지역이다. 벼농사 농민들에게 가장 큰 혜택은 농가수취가격을 높이는 것이다. 지난 4년간 고품질 쌀인 G+(G 플러스) 단지의 활성화를 통해 농림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쌀 수매 가격도 인근의 여주·이천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앞으로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또한 시에서 추진 중인 학교급식 지원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쌀을 비롯한 각종 식자재에 납품을 선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학교급식은 벼 농사 뿐만 아니라 기타 채소류 등 밭농사와 과수농가에도 큰 소득원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공할 경우 논농사 중심의 백암지역 농업환경이 크게 변화될 수 있다. 농가의 소득원이 다변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후된 현 경제부 건물을 신축, 조합원 휴게실과 영농자재 포스시스템 도입, 마트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

△ 정부에서 추진 중인 농협 조합장의 비상임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앞서 말했듯 농협 조합장은 신용사업은 물론 조합원 환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다. 일반 금융권과 같이 실적과 신용사업만 중요시 한다면 전문 경영인인 상임이사를 두고, 비상임 조합장을 선출하는 것이 더 효율 적이다. 하지만 농협의 업무는 단순한 경영실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조합장의 비상임화가 진행된다면 농협의 각종 사업은 농민과 조합원 중심이 아닌 경영실적위주로 변해갈 수밖에 없다. 이는 농민의 출자로 구성된 농협의 태동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 조합원에게 한마디.
= 지난 4년 동안 백암농협의 예수금이 108% 증가했다. 조합원 환원사업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결정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부담도 느끼지만,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생각으로 결정한 일들이다. 백암농협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수익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새롭게 펼칠 수 있는 사업은 없는 실정이다. 결국 기존의 자원과 사업을 누가 어느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조합원들의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