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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신용카드·모바일뱅킹·교통카드 한꺼번에…USIM 서비스

김호경 기자의 인터넷세상 나들이 | USIM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교통카드에서 신용카드로까지 이용 가능한 3G기반의 USIM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USIM 카드만 있으면 교통카드, 마일리지, 상품권, 쿠폰, 동영상 기반의 M-교육, 위치기반검색 서비스 등 모든 생활 인프라 서비스가 가능해 지갑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시간에는 이동통신분야는 물론 일반인들의 생활 자체를 180도 바꿀 수도 있는 USIM카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USIM이란.

화상통화, 데이터 통신, 교통카드, 신용카드, 이제는 이런 것들이 모두 휴대폰 하나면 가능해지게 된다. 바로 USIM카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USIM은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의 약자로 핸드폰에 탑재되는 개인 인증카드라고 할 수 있다.

가입자 정보를 탑재한 SIM카드와 UICC(Universal IC Card)가 결합된 형태로, 가입자 인증을 하는 SIM의 역할과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의 기능을 담을 수 있는 UICC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이미 출시되어 있는 3세대 휴대폰에는 기본적으로 USIM카드가 장착되어 있다.

OTA(Over The Air)기술을 이용해 무선으로 USIM에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사용자는 SMS를 수신해 간단한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된다. USIM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별도의 기기에 연결할 필요도 없으며, 굳이 가맹점을 찾아갈 필요도 없다.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에 따라 제약 없이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휴대폰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USIM카드만 있으면 어떤 핸드폰이 든 자신의 폰으로 쓸 수 있게 된다. USIM카드에 개인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핸드폰을 대리점에 가서 바꾸지 않더라도 휴대폰만 사서 USIM카드를 장착하기만 하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휴대폰 하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3G 사업초기와는 달리 최근 교통카드에서부터 신용카드 기능까지, USIM 기반 부가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신용카드·모바일뱅킹·교통카드와 같은 부가서비스들이다.

이미 IC칩을 이용한 교통카드, 모바일 뱅킹 기능 등이 있었기는 했지만 USIM은 그보다 더 한 차원 높은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

또 USIM과 함께 대두되고 있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s)도 주목받고 있다. NFC는 결제와 관련한 기술로 현재 모바일 결제에서 사용되고 있는 RF방식보다 인식범위가 넓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결제를 위해 휴대폰을 결제 단말기에 접촉시켜야 인식했던 지금과 달리 옆으로 스치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아직 USIM 서비스에 상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Pay-Buy Mobile’이란 이름으로 10월 경 국내에서 첫 시범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USIM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활용성에 있다. 결제기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각종 클럽 및 기업의 멤버십 카드는 물론 사무실 보안 출입카드, 병원진료 기록 저장, 모바일 인증, 글로벌 로밍, 증권거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다.


△ 언제부터 보편화 될까

무궁한 활용성을 가진 USIM.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휴대폰에 장착되어있는 USIM카드에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다. USIM카드를 이용하면 단말기를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구입해 바로 다른 핸드폰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쥐고 있던 시장 주도권이 핸드폰 회사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은행과 이통사간의 주도권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은행들은 향후 이통사에 컨버전스 서비스의 주도권 내주는 것은 물론 정보 보안의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3세대 휴대폰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출시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3세대 휴대폰이 기본적으로 USIM을 장착하는 만큼 자신들이 직접 모든 정보를 관리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결국 주도권 문제도 시스템 구축마저 힘든 실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들로 주춤 하고 있지만 USIM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지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USIM이 이렇게 산재된 문제들을 넘어 사용자들의 손에 언제 쥐어질지 모두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