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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하지 않는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 하지만 만 사람의 꿈은 현실이 된다.”
정유근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의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jug310)에 게시된 글이다.
진주시청 공무원이자 전국공무원노조 정유근 경남본부장이 행자부의 공노조 사무실 폐쇄 조치에 의해 공노조 경남본부 사무실로 쓰고 있던 공무원교육원에서 8월30일 사실상 끌려나왔다.
3년전 경남도가 제공한 사무실에서 경남도에 의해 사실상 폐쇄되고, 경남도가 쫓아내는 아이러니란 게 정유근 본부장을 비롯한 진주 등 많은 공무원들의 의견이다.
즉 공무원들의 주장은 “김태호 지사가 후보시절 공무원노조와 약속한 인사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약속을 지키라며 요구한 정유근 본부장을 억지로 끌어내게 했다”는 것이 본질이란 것이다.
형식적으로는 공노조 사무실 폐쇄는 행정자치부가 최근 공무원노조가 불법이라며 사무실 폐쇄 조치를 내렸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노조 탄압이라며 ILO총회에 고발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오마이뉴스 등에 보도된 대로 정 본부장은 사무실 폐쇄 조치 전 고유문에서 “갈등의 본질은 60여년 동안 계속되어 왔던 도와 시군간의 인사 분쟁이다”고 밝혔다.
정유근 본부장은 또 “도지사의 불법부당한 낙하산 인사가 그 본질”이라고 밝혔다.
정유근 본부장은 “경남도가 불법낙하산인사 방지대책으로 내놓은 처방이 노조탄압에 본부 사무실 강제폐쇄”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유근 본부장의 주장은 올초 그가 공무원노조 제3기 경남본부장 후보시절부터 줄기차게 주장해온 내용이다.
정유근 본부장은 당시 선거공약에서 ‘도와 시군간의 인사를 저울처럼 공평하고, 하늘처럼 투명하게 지켜내고, 도본청과 시군의 인사권익을 굳건히 지키겠다. 1:1교류 원칙을 정한 7.28 인사협약을 철저히 이행시키고 부단체장을 시군에서 자체승진 시키겠다. 시군의 계장,과장,국장의 직급을 한 직급 향상시켜 도의 직급과 같게 하겠다(일본,미국 등 거의 모든 나라는 같은 직급임).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비정규직철폐, 경상남도 예산에 대하여 편성시부터 도민의 참여를 보장, 관료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방지’ 등을 약속했다.
한편 정유근 본부장이 30일 경남도의 본부 사무실 폐쇄에 앞서 ‘20개 시·군 지부에 본부 사무실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정유근 본부장은 진주시청 공무원으로 공노조 본부장 후보시절 ‘경남도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공노조에 본부장에 당선되면 인사권을 쥔 도지사의 정책이나 인사 등에 이의를 제기 하지 못할 것’이란 등을 호소했고, 이런 유세 등이 공무원들의 호응을 얻어 당선됐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가 공노조 폐쇄 조치의 본질이라고 말한 “도지사의 불법부당한 낙하산 인사” 등이 도지사의 심기를 건드렸고 일각의 ‘괘심죄’에 걸려 공노조 폐쇄 조치를 내리게 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공노조 경남본부 사무실 폐쇄는 전국 공무원노조의 대단결을 가져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오후 4시께 정유근 본부장은 사무실 폐쇄 조치가 단행되는 동안 공무원교육원 건물 4층 계단 앞에 넋을 놓고 앉아있었다고 한다.
<제공 : 진주신문(편집국장 권영란) 허동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