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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의원들 ‘뼈 있는 충고’

   
 
전·현직 의원 간담회

시 의회 전직 의원들이 현직의원들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뼈있는 충고를 거듭해 눈길을 끌었다.

용인시의회(의장 조성욱)는 지난 25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용인의정 발전을 위한 전·현직 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행 의정동우회장을 비롯한 전직 의원 20여명이 참석, 5대 의회를 보는 시민들의 여론과 우려를 지적했다.

조 의장은 간담회에 앞서 의회 현안 사안 등을 설명하는 도중 “언론사가 많아져 감당하기 힘들지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5대 의회 개원 후 언론에 비춰진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이 요구했으나 자체 회의를 통해 종식 된 바 있는 개별 사무실 문제를 거론, “선거구가 넓어지고 민원인이 증가한 만큼 개인 사무실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 한다”며 다시 공론화 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전직 의원들은 자신들의 의정경험과 사회활동을 하며 들은 여론을 토대로 따끔한 충고를 이어갔다.

양승학 제3대 의회 의장은 초선의원들에게 의욕에 앞서 행동하기 전 재선 이상 의원들의 활동을 보고 배운 후 활동할 것과 월권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양 전 의장은 “집행돛?권한인 유관기관 등의 인사와 관련한 부분에 나서지 말라”며 최근 불거진 체육회 인사논란 등에 대한 여론을 전달했다.

그는 “실형이 선고된 두 명의 의원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앞서 황신철 제3대 의회 의장은 동·서 간 불균형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비유하며 균등한 예산배분을 요구했다.
특히 제4대 이우현 전의장은 축구센터 문제와 관련 원삼면의 지역특성을 설명하며 “축구센터가 본인 재임당시 만들어 졌다 하더라도, 개인의 자산이 아닌 시의 자산임에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또 다른 정치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전해 냉기류가 흘렀다.

이 전 의장의 이번 발언은 조 의장과 특정의원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축구센터 업무보고 문제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김대숙 의정동우회 총무는 조 의장이 언급한 개별 사무실 문제에 대해 “어려운 문제 일수록 창을 닫아 놓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보다 공론화 시켜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사회적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선배 의원들의 날카로운 충고가 이어지자 이재완 전 의원은 “듣기 거북한 말을 많이 들어야 나중에 편해진다”며 “정당공천제로 당선된 만큼 시민들의 우려도 크다”고 말해 당론에 앞서 시민을 위해 일할 것을 충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의원들과 심노진, 이우현 의원을 제외한 현직 의원 전원이 참석했고, 전직의원들은 조원행 의정동우회장과 장익순, 황신철, 양승학,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