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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가격 두 마리를 모두 잡았다!!

   
 
“오늘 점심은 뭘 먹어야 하나”, “너무 비싸서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야 할 판이네”. 요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회사원들은 점심시간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어느새 점심 한끼에 1만원이 드는 시대가 당도했기 때문.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국물 맛 끝내주는 3900원짜리 든든한 음식을 파는 곳이 있다.
바로 오리역 1번 출구 삼삼국밥집(대표 박일배)이 그곳. 이곳에 한번 온 손님은 싼 가격에 한번 놀라고 진한 국물 맛에 두 번 반한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늘 그렇듯 무엇을 먹을까 고민되는 일도 없다.
쇠고기 국물이 진하게 우러난 삼삼국밥, 육개장, 설렁탕, 우거지 해장국 등등 탕 종류도 여러 가지. 그리고 가격 또한 3900원, 가격만 보아도 요즘 직장인들은 신이난다.

그래서 인지 문을 연지 10일만에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 점심시간이면 17평 남짓한 가게 앞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옛말에 ‘싼 개 비지떡’이란 말이 있지만 옛말은 옛말일 뿐. 이 곳에서 3900원에 맛보는 음식들은 정성과 맛이 일품이다.

우선 국내산 쇠고기와 시원한 맛의 큼지막한 무로 국물을 우려낸 삼삼 국밥은 그 양도 양이지만 속까지 후련하게 만드는 맛이 일품이?기름기가 없고 맵지 않은 담백한 맛으로 어린이들과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좀더 얼큰한 맛을 좋아한다면 쇠고기와 갖가지 야채가 어우러진 육개장을 추천한다.
얼큰한 맛도 맛이지만 어머니가 집에서 끓여주신 옛 맛 그대로의 진국이다. 시원한 국물에 수북한 밥 한 그릇 말아 넣으면 이것만큼 든든한 식사가 없다.

이밖에도 뽀얗게 우러난 설렁탕은 구수한 맛이 입맛을 당기고 국산 된장과 올갱이가 만난 올갱이해장국도 속풀이에 그만이다. 또 퇴근 후 소주한잔과 잘 어울리는 족발무침(1만4000원)은 찾는 이가 많아 재료공수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파, 파, 마늘 등 파릇파릇한 야채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훈제 족발의 향을 담아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는 그 맛은 소주 한잔과 잘 어우러져 하루의 피곤함을 날려준다.

박 사장은 “가격이 싸다고해서 정성이 덜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지만 한번 오신분들이 음식 맛을 보고 단골이 될 만큼 만족하고 돌아가신다”며 “가격이 싸 많이 팔아야 조금 남는 장사지만 주머니가 그리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이 곳을 찾아 든든하게 드시고 가면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읒?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