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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위약금은‘누가?’

서정석 용인시장이 연기 시켰던 체육회 선진지 시찰 건에 대한 여행사 위약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634호 1면>

이 문제는 지난 2일 열린 체육회 전무이사 및 사무국장 인사에 대한 긴급회의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일부 체육인들이 서 시장이 약속대로 시장 사재로 위약금 지불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서 시장은 당선자 시절 체육회 선진지 시찰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연기할 것을 요구, 이로 인해 항공사 위약금을 비롯한 여행사 위약금 등 총 2400여만 원 이상을 물게 됐다.

이에 체육인들은 시정 인수위원회를 항의 방문했고, 당시 박명서 인수위원장이 “서 시장의 사재로 위약금을 물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체육인들은 서 시장이 취임 전 인수위원회를 통해 행사를 연기시킨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였으며, 이로 인해 생긴 위약금은 혈세가 아닌 서 시장 사재로 지불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체육인들의 회의에서 논의된 이 같은 내용은 시 고위 공직자를 통해 서 시장에게 보고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 시장은 이 날 보고 된 건의 사항 중 체육회 인사 부분과 선진지 시찰 시행 시기 등에 대해서는 수용했으나, 위약금 문제 등에 대해서는 답이 없는 상태다.

지난 8일 시 고위 공직자는 “어떻게 시장에게 위약금을 물라고 할 수 있느냐”며 “시와 체육회와 여행사 간의 합의를 거쳐 원만히 해결할 것이며, 현재진행 중”이라고 말해 시민의 혈세가 투입될 수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여행사 관계자는 “위약금 지급에 대한 논의는 한 적이 없다”며 “위약금은 고사하고 이번 계획 취소로 여행사 본사로부터 받는 압력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이에 일부 시의원들은 위약금 문제를 공론화 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시민의 혈세로 위약금이 지불 될 경우 임시회를 통해 서 시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분위기다.

현재 체육 유공자들의 선진지 시찰 예산은 여행사에서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시찰 하루 전 연기 돼 예산이 집행됐었으나, 연기 후 위약금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 환수되지 않고 있다는 것.

여행사 측에서 현재 보관 중인 4800여만 원의 예산 중 위약금과 손해 배상 부분을 공제하고 돌려 줄 경우 시 측은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