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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방학 이 책은 꼭 읽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방학이 중간을 훌쩍 넘겼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피서도 다녀왔고 자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문화 나들이도 다녀왔다면 이제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 한권쯤을 선물해보자. 책 한권이 내 아이의 미래를 바꿔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 도서 목록은 어린이 도서관(관장 김순자)에서 선정한 ‘2006년 여름방학 권장도서’이다.

■ 유아를 위한 책
△길 아저씨 손 아저씨: 우리 옛이야기 ‘장님과 앉은뱅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몄다. 불편한 몸으로 살아가던 두 청년이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립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글에서 느끼는 감동과 부드러운 곡선의 그림, 여유로운 여백, 화려하지 않고 안정적인 색채가 편안함을 주는 그림책. (권정생/ 국민서관)

△꼭 잡아: 애벌레들이 세상 구경을 나왔어요. 나뭇잎이 우산이 되고 멋진 배가 되어 줍니다. 나뭇잎 한 장을 상황에 따라 바꿔 쓰는 재치와 여럿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해결하는 즐거움을 재미있게 표현한 단순하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책. (이혜경/ 여우고개)

△누가 새 식구가 될까: 생일선물로 애완동물을 받고 싶어 하는 에밀리 이야기. 애완동물을 기?때에 따르는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엄마와 아빠, 애완동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익살스럽게 과장하여 그린 그림은 아이와 엄마 아빠의 상반된 생각을 더욱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조나단 쉽톤/ 크레용하우스)

△돌돌돌 내 배꼽: 먹는 배와 아이들의 배를 비교하며 배꼽에 대해 설명하는 그림책. 아주 작은 열매였던 배가 영양분을 받고 큰 배가 되듯, 엄마 뱃속의 작은 아기가 탯줄로 영양소를 받으며 자라는 과정을 비교하여 보여 준다. (허은미/ 웅진주니어)

△실크로드 여행: 햇살 밝은 어느 여름날, 비단 장수 가족은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중국인 가족의 여행을 통해 그 옛날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던 ‘실크로드’에 대해 소개한다. 고대 사람들의 무역 교류 방법이 따뜻한 느낌의 동양화풍으로 그려져 있다. (로리 크렙스/ 해와나무)

■ 저학년을 위한 책
△달을 줄 걸 그랬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판다 곰 ‘평심’을 통해 들려준다. 도둑에게 선물을 준 가난한 남자이야기, 행운이란 성급히 판단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농부이야기, 과거의 짐을 무겁게 지고 가는 졔돕쩜潔薩綬?통해 알려주는 명상이야기. (존 무스/ 달리)

△모캄과 메오: 한국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외국인노동자 모캄과 버림받은 도둑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힘을 앞세워 타인을 착취하는 농장주인의 차별과 학대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아픔을 이해하는 모캄과 메오의 우정이야기. (김송순/ 문학동네어린이)

△박테리아 할머니와 물고기 할아버지: 우리 인류 조상의 탄생과 생명 진화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 36억 년 전 바다 속에서 태어난 최초의 생명 박테리아부터 지구에서 진화하는 모든 생명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그림과 사진 자료들이 이해를 돕는다. (김성화/ 창비)

△하루: 땀 흘리는 노동의 가치와 더불어 정직과 책임감에 대해 알려주는 이야기. 하루 동안의 고된 일을 고스란히 헛수고로 되돌려야 했던 멕시코 출신 이주 노동자 할아버지와 손자 프란시스코의 하루를 통해 돈을 버는 일에만 무조건적으로 매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깊이 있는 교훈을 전한다.(이브 번팅/ 보물창고)

△세상의 작은 시민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사람들의 관계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집안의 마루와 집 밖의 마루인 도로를 재미있게 비교 설명하고 있다. 세상을 자신의 집처럼 생각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해 느끼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게 돕는다. (비비안 라마르크/ 여우오줌)

■ 고학년을 위한 책
△10일간의 보물찾기: 흥미로운 수수께끼를 풀어 가며 수학적 상상력과 추리력을 키워주는 책. 할아버지가 2년간 완성한 비밀의 집에서 ‘원재의 꿈’이라는 도장을 찾아야만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예은이와 원도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주어진 시간은 단 열 흘, 도장을 찾으려면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권재원/ 창비)

△금자를 찾아서: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전설 속의 금자. 삼국유사에 수록되어 있는 ‘금척설화’를 바탕으로 전설과 현실을 오가며 소원을 이루는 소년의 이야기. 말썽꾸러기 돌배는 죽은 사람도 살려 낸다는 신라 시대의 금자 이야기를 듣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신비의 금자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오미경/ 보물창고)

△까막나라 도둑개: 서양의 별자리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동양의 별자리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서양의 별자리와 천문학에 밀려서 잊혀져 가?있는 우리의 별자리를 통해 동양의 철학, 역사, 생활풍습, 과학을 들여다 볼 수 있다.(장수하늘소/ 고래실)

△꼬리 빵즈: 꼬리 빵즈는 고구려 또는 고려를 뜻하는 꼬리와 막대기를 뜻하는 빵즈를 합친 말이다. 이 말은 중국 사람들이 조선 사람들을 얕보거나 놀릴 때 쓰던 말이라고 한다.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중국인들의 핍박 속에서 민족의 얼을 잃지 않으려고 고투했던 조선족들의 삶을 ‘동혁’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신지은/ 대교출판)

△종이옷을 입은 사람: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고, 이념의 잣대로 사람을 평가했던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을 체험한 할머니 세대와 그 상처를 물려받아야 했던 아버지 세대, 아픔을 치유해야 할 솔이까지 3대의 이야기를 만리장성에 얽힌 맹강녀 전설과 교차시켜 들려주고 있다.(김진경/ 문학동네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