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수지’ 매매가 상승세 꺾여 관망세
비규제지역 기흥·처인 아파트로 관심 집중
서울발 전세난 확산… 용인도 매물 씨말라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급감… 부채질 우려
용인신문 |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후 용인시 부동산 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지구는 매매가 상승세가 꺾이며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비규제지역인 기흥구와 처인구는 수요가 대거 유입되는 ‘풍선효과’로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 맞물린 전세난까지 심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지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정부의 강력한 ‘3중 규제’로 묶이며 직격탄을 맞은 후 매매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직전 주 0.41%에서 0.31%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규제 강화로 인해 매수 문의와 거래 자체가 급감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 분위기에 들어섰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 기흥·처인구,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반면 기흥구와 처인구 등 비규제지역의 경우 서서히 풍선효과가 나오는 모습이다.
수지구의 매수세가 둔화됐지만, 규제에서 비켜난 기흥구와 처인구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이는 과거 정부의 규제가 인접 비규제지역의 가격을 폭등시켰던 ‘두더지 잡기식 부작용’이 용인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0월 넷째 주 기흥구 지역 아파트 가격의 경우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0월 3주 차 대비 0.08% 상승했다.
특히 수지구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은 구성동, 보정동 등 비규제지역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가 3000만 원 이상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우 GTX 개통에 따른 수서 접근성 등 교통 호재까지 맞물리며 수지구의 관망 수요를 흡수하는 모양새다.
처인구 지역 역시 10월 4주 차 조사결과 전주 대비 0.06% 상승하며 규제지역의 수요를 흡수했다.
역북동, 고림동 등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소액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단기간에 수천만 원씩 호가가 폭등하는 단지가 출현하고 있다.
△ ‘전세난’ 현실화 … 수지구 매물 급감에 호가 폭등
매매시장의 불안정 속에서 전세시장 불안정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용인 등 경기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매물 부족이 극심하다.
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기준 용인시 수지구의 전세가 상승폭은 전주 0.06%에서 0.18%로 세 배 가까이 크게 확대됐다.
전세 매물 역시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2.2%나 급감했다. 이렇다 보니 수지지역 내 전세 매물은 나오자마자 바로 소진되면서 ‘수천만 원 호가’가 연이어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용인 지역의 전세난이 더욱 심화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내년 용인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약 35% 가까이 급감하는 등 큰 위험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더불어,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핵심지 공급 감소, 그리고 비아파트 기피 현상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용인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강력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정책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비규제지역의 가격 상승과 전세난 심화 등 역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력한 3중 규제가 포함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용인지역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규제로 묶인 수지구 집값은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전세난이 현실화 됐고, 비규제지역인 기흥구와 처인구 짒값은 '풍선효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사진은 처인구 삼가동에 건축 중인 아파트 단지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