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를 둘러보는 학생들 모습
용인신문 | 용인대덕초등학교(교장 이용숙)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느린 발걸음으로 걷는다. 학교 안에 조성된 갤러리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레 천천히 걷게 된다. 올해 경기도교육청 갤러리 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교 내부에 ‘갤러리 덕(德)’을 설치하고 지역 작가 및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봄에는 김영호 작가의 작품이, 올가을에는 칸딘스키와 리프샘의 작품이 학생들을 맞고 있다. 갤러리의 전시 큐레이션 및 구성이 마치 실제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내 미술관을 통해 전시 관람 예절을 익히고 풍부하고 의미 있는 문화 예술적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작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작품을 해설하고 예술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직접 질문하고 대화를 나누며 진로 탐색의 기회도 얻고 있다.
갤러리 한편에는 학생 창작품도 전시됐다. ‘위대한 예술가’를 주제로 진행된 전시는 학생들 역시 한 명의 예술가로 존중받는다. 권주원 학생(9)은 “작가가 된 듯 뿌듯하고 내 꿈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학교 갤러리는 기존에 다소 고정됐던 학교 분위기를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문화 예술적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진혜련 교사는 “갤러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용숙 교장은 “학교 갤러리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장소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파블로 피카소는 ‘모든 아이는 예술가’라고 말했다. 갤러리 학교 사업은 예술과 교육이 결합한 특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창의성 및 예술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배움으로 나아가게 하는 긍정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