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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학교 밖 청소년 ‘든든한 버팀목’

학업 복귀 188명·사회진입 59명

학교 밖 청소년 전담기관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시설 전경

 

2023년 12월 학교 밖 청소년 졸업식에 이상일 시장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용인신문 | ‘가출이나 학교폭력으로 퇴학당한 문제아 아닌가요?’ 청소년수련관을 방문한 한 시민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국가교육통계센터 자료 및 여성가족부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용인시 학교 밖 청소년 수는 2216명으로 이는 용인시 전체 청소년의 약 1.7%에 해당되며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학업 중단 사유로는(복수응답)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37.2%),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9.6%), 심리·정신적인 문제(23.0%) 순이며 학교 교칙 위반으로 인한 학업 중단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했던 이유에 대해서는(복수응답) 친구 사귈 기회 감소(56.8%), 다양한 경험 부재(56.2%), 졸업장을 못 받음(41.2.%), 지식 습득 기회 감소(26.9%) 등으로 답해 학업 중단 청소년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용인시와 청소년미래재단(대표이사 황재규)은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15년 ‘용인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를 제정,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의 법적 기틀을 마련하고 2017년에는 학교 밖 청소년 전담 기구인 ‘꿈드림’을 상담복지센터에서 분리함으로써 학교 밖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

 

여기에 학교 밖 청소년들의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운영 한 결과 재단은 2021년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2022년에는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등 영예를 누렸다.

 

2023년에는 학업 복귀(검정고시 합격, 대학 진학, 학교 재적응 등) 188명, 사회진입(취업, 자격증 취득, 직업훈련 등) 59명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 청소년 상담사로 구성된 직원들과 1대1 멘토·멘티 시스템을 구축해 단 한 명의 청소년도 탈선하거나 중도 탈락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용기를 북돋웠다.

 

올해 17살인 한 학교 밖 청소년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는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내 입장을 너무 잘 이해해 줘서 편안했다”라며 “올해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해 나같이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상담사의 길을 걷고 싶다”라고 미래의 포부를 밝혔다.

 

황재규 대표이사는 “용인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서 꼭 필요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관, 상담복지센터 등 재단 소속 8개 청소년시설의 120여 명 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들과도 멘토·멘티 관계를 확대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성장 여행,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 캠프, 체력 증진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과 연 1회 이상 건강검진,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심 향상을 위한 동아리 운영, 진로 및 진학 상담을 위한 전문 컨설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