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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명배우 열전

명감독 명배우 열전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상상은 무한대로 뻗어 있다.

용인신문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상상은 무한대로 뻗어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는 어렵다. 한번 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를 본 관객은 이구동성으로 어렵고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미국 LA 현지 시각으로 2024년 1월 7일 시상식을 개최한 골든글로브 장편영화 부문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을 수상하여 5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1998년 미행(Following)으로 첫 장편영화를 연출하고 ‘오펜하이머’까지 12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거둔 최고의 주요영화제 수상 성적이다. 81회 골든글로브 TV 부문은 한국계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비프’(성난 사람들)가 작품상(이성진), 남우주연상(스티브 연: 한국계), 여우주연상(앨리 웡: 중국계)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크리스토프 놀런은 2000년에 발표한 메멘토(Memento)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배트맨 3부작(Trilogy)으로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연출하여 흥행 대박을 터트리는 거장 감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2010년 발표한 인셉션은 기억과 의식의 세계를 다룬 난해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월드 박스오피스 8억 2613만 7188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렸고 대한민국의 극장 관객 총수 601만 4577명을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팬덤층은 한국에서도 두텁게 형성되었는데 SF 과학영화 인터스텔라는 중력과 양자역학과 같은 전문분야의 물리학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여 극장 관객 1034만 2523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한국 관객의 높은 수준에 경의를 표하였고 이후 미국 시장보다 한국 관객의 반응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2023년 8월 15일 한국에서 개봉된 오펜하이머도 극장관객 323만 2774명이 관람하여 대단한 흥행을 거두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한국 관객을 기준점으로 삼는다. 그만큼 한국 관객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한국인의 한사람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장점은 상상력이 무한대를 넘나든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는 건망증이 심해지기 시작하는 40대 이상의 관객이 보면 두뇌활동이 활발해지는데 효과가 크다. 그래서 나는 어렵지만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는 두세 번씩 반복하여 감상한다. 크리스토퍼 놀런은 한마디로 말해 대단한 천재 감독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특별하다. <타티아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