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2 (월)

  • 맑음동두천 5.3℃
  • 맑음강릉 13.1℃
  • 맑음서울 7.2℃
  • 맑음대전 9.1℃
  • 맑음대구 13.7℃
  • 맑음울산 13.0℃
  • 맑음광주 10.9℃
  • 맑음부산 14.6℃
  • 흐림고창 9.3℃
  • 맑음제주 16.1℃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9.9℃
  • 맑음금산 10.4℃
  • 맑음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휠체어의 반경ㅣ조은정

휠체어의 반경(2024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조은정

 

아픔의 무게만큼 하루를 밀어낸다

불 꺼진 병실에 접어놓은 우두커니

온종일 바쁜 바퀴는 이제야 잠이 든다

 

꿈속을 굴려봐도 상처뿐인 막다른 길

굴리는 대로 굴러간 당신 손을 감싸면

가파른 시간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주저앉은 불빛마저 걷기 연습 한창인데

환한 봄 언제 올까 길목이 피어난다

당신과 멀어질수록 일어서는 내일들

 

 

 

 

2024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용인문학회 회원 

시란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