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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세금먹는 하마 ‘옛말’ … 경전철 승객 1억 명 돌파

하루 평균 3만 4700여 명 탑승 … 올해 수입 100억 원 ‘전망’

용인신문 | ‘세금 먹는 하마’라는 오명과 함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용인경전철 누적 승객이 1억 명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경전철 광교 연장선과 신봉~동백간 경전철 등이 경기도 제2차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면서, 용인시 도시철도망 중심축이 됐다. 개통 11년 만이다.

 

용인시는 지난 5일 기준 용인경전철인 누적 승객이 1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26일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총연장 18.143㎞로, 총 15개 역을 운행하고 있다. 완전 무인 자동 운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30량의 열차가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된다. 차량 1대당 정원은 133명이다.

 

용인경전철은 당초 용인시 철도 시대의 장밋빛 청사진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수요예측과 최소운임보장율 등이 논란이 되며 국제중재 소송으로 번졌고, 용인시 재정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 지난 2013년 4월 개통 됐지만, 낮은 이용률 등으로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개통 직후 하루 평균 이용객은 8747명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시행 후 수요가 늘면서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 3369명으로 증가했다.

 

2018년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3만 명을 넘었으며 그해 누적 승객은 4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하루 평균 이용자가 2만 2970명으로 줄었지만 2022년부터 다시 3만 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 4703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경전철의 연간 운임 수입도 개통 첫해 25억 8494만 원에서 이듬해 50억 5548만 원, 2019년 91억 3375만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96억 3871만 원으로 늘면서 올해는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처럼 경전철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난 것은 수인분당선, 버스 환승 여건이 개선된데다 기흥역세권, 역북지구, 고림지구 등 역 주변에 대규모 개발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시는 버스 환승 편의를 위해 지역 내 32개 버스 노선을 경전철 역사를 거치도록 했고 용인대와 강남대 등 인근 대학 셔틀버스를 연계 운영하도록 했다.

 

역 이용 환경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57억 원을 투입해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으며, 2022년에는 범죄 예방을 위해 차량기지와 역사에 CCTV 201대를 설치했다.

 

전 차량과 역사 내 승강장에는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했으며, 무선 휴대폰 충전기도 설치하는 등 시민 편의도 늘렸다.

 

△ 경전철 중심 도시철도망 ‘윤곽’

용인경전철을 중심으로 한 용인시 도시철도망 구축도 본궤도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경기도 제2차 도시철도망 계획에 용인경전철 기흥~광교 중앙역 연장선과 동백역~신봉간 경전철 계획이 포함된 것.

 

시는 앞으로 진행될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심사에 이 같은 용인 도시철도망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경전철과 환승 체계를 갖춘 경강선 연장선도 제5차 국가철도계획망에 반영토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경전철이 앞으로도 110만 용인시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민의 발이 되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경전철은 개통 당시 차량 제조사인 봄바디어사가 관리·운영을 맡았으며, 2016년 8월에는 관리·운영사가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로 바뀌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는 용인에버라인운영㈜이 운영 중이다.

 

용인경전철 누적 승객이 1억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이 랩핑된 경전철 차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