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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이상일 시장 공약, 반도체 고속도로 ‘가시화’

국토부, 민간기업 제안 노선 ‘적격성 검토’
화성~용인~안성 잇는 반도체 벨트 ‘연결’

[용인신문] 정부가 경기도 화성시와 용인, 안성을 연결하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의 타당성 검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가 두 곳의 민간기업에서 제안했던 고속도로 노선 중 한 곳을 선정, 적격성 검토를 시작한 것.

이에 따라 이상일 시장이 공약했던 이른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도 가시권 안에 들어오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반도체 고속도로’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동투자관리센터에 신청했다.

 

이 도로는 화성시 양감~용인 남사·원삼~안성 일죽을 연결하는 약 45㎞ 구간이다. 이 노선은 앞서 지난 5월 민간사업자인 D건설이 국토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이른바 ‘반도체 고속도로’ 제안을 한 민간기업은 두 곳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들 노선에 대한 검토를 거쳐 지난 11월 D건설 측 제안을 선정했다.

 

이번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결과는 이르면 내년 7월께 나올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적격성 검토에 들어간 노선은 수도권 남부의 주요 반도체 거점을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성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인접한 남사 IC인근과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이동읍, SK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처인구 원삼면 인근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이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안성시 보개면 일대를 통과해 중부고속도로와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되면 삼성전자 평택·화성캠퍼스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고속도로’ 망을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용인시는 반도체 고속도로에 대한 적격성 검토와 관련 우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고속도로 노선은 용인시의 비전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완성에 반드시 필요한 교통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 민간제안업체 측에 일부 노선 변경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계획된 노선보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원삼면 지역으로의 선형 일부 변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D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용인시 측과 고속도로 노선 관련 협의를 이어왔고, 시의 입장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노선 변경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는 그동안 민선8기 공약인 이 도로 건설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해 왔다.

 

반도체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이동‧남사에 조성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로 연결되는 도로를 만들 수 있어 반도체 생태계 확대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용인 남부권의 동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이 새로 생긴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 제고와 교통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반도체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용인뿐만 아니라 화성, 안성 시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L자형 반도체 벨트와 반도체 고속도로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