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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개설 1년 … 2400여 명 ‘지원’

생계지원 문의, 63% ‘최다’ … 실명 위기 ‘수술’ 연계 사례도

[용인신문]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이용자가 지난 1년 간 3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과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는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도가 마련한 긴급복지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해 8월 25일 개설된 뒤, 만 1년간 운영돼 왔다.

 

도는 지난 24일 ‘긴급복지 핫라인’에 지난 1년간 총 3182명이 전화·문자로 접수해 2412명을 지원했고, 770명은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는 물론 이웃 주민이 연락할 경우 각종 지원 제도를 안내하고 연계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상담 내용을 분야별(중복)로 보면 생계지원(2023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661명), 채무(396명), 주거(287명), 일자리(93명), 기타(748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인·이웃 등 주변인(7%, 238명), 가족·친인척(6%, 200명) 등 지역사회의 제보(14%)도 한몫했다.

 

도에 따르면 어머니 사망 이후 홀로 남아 법적·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지적장애인, 지낼 곳 없이 거리에서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노숙인, 암 투병으로 생활고를 겪는 2인 가구 등이 주변인 제보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지난 5월부터는 민간의 단순 물품 지원으로 종결된 가구나 종전에 지원받았다는 등의 사유로 사례 관리가 종결된 가구에 대한 위기도를 재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명 위기에 있는 이를 병원에 연계해 수술을 받게 했고, 장애와 질병으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이는 차상위 장애인 신청과 식품을 지원하는 등 29명이 사후 관리를 받았다.

 

도는 지난달부터 상시 상담이 가능한 ‘경기복G톡’(카카오톡)과 ‘긴급복지 핫라인 홈페이지’ 운영으로 상담 채널을 다양화했다.

 

도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효과를 높이고자 기관 차량 374대에 랩핑 홍보하고 공인중개사무소, 철도역사, 이·미용실, 편의점, 병‧의원 등 11만여 곳에 홍보 전단을 배포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 경찰청, 이·미용협회, 택배업체, 도시가스 업체, 종교단체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지역사회 제보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제보자 54명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고, 공적이 있는 제보자 30명(공무원 10명 포함)에게는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2일 담당 부서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며 “누군가 나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으니 절박한 마음으로 전화하신 분 입장에서 고민하고 공감해달라”며 “도움이 필요한 도민에게 든든한 복지 울타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지난 2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긴급복지 핫라인' 개설 1년을 맞아 담당부서를 방문, 직원들을 격려했다.(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