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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노후 처인구청, 종합운동장 부지 ‘신축 이전’

주민 숙원 처인구 공공기관 재배치 ‘탄력’
지역사회, 원도심 중심 체계적 도시계획 ‘필요’

[용인신문] 용인시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인 노후 공공기관 재배치가 이뤄진다. 시가 처인구청과 처인구 보건소 등 처인구 지역 내 산재 돼 있는 공공기관을 종합운동장부지에 신축 이전키로 한 것.

 

처인구 지역 주민들은 노후된 시설과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로 몸살을 앓던 구청 이전 소식을 반기는 모습이다.

 

백군기 전 시장 당시 추진됐던 종합운동장 공원화 등이 백지화 된 것은 물론, 운동장 부지 복합 개발 및 마평동과 고림동 일대 도시개발에 대한 동력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청 부지 활용방안 등에 따라 현 처인구청 인근 도시 재개발 등도 기지개를 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처인구 지역사회 내에서는 시 차원의 처인구 원도심에 대한 새로운 도시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는 지난 15일 오는 2030년 하반기 개청을 목표로 종합운동장 부지 내 1만 5000여㎡에 처인구청을 새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처인구 청사는 지난 1982년 용인군청으로 개청 후 1996년 시 승격이 되면서 시청으로 사용됐다. 지난 2006년 삼가동 행정타운으로 시청 이전 후 처인구청으로 사용 중이다.

 

하지만 지난 2007년 4월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긴급 보수 필요), 이듬해 10월 C등급(간단한 보강 필요)을 받았으며, 2013년 5월에도 같은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각종 보강공사를 거쳐 지난 2017년 12월 재실시한 정밀안전진단결과 B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현재는 업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별관 1, 2동을 사용중이다. 수도행정과와 농협, 식당이 있는 별관1은 1990년 1월에 증축됐고, 세무과와 건축 1‧2과가 있는 별관2는 2001년 11월에 증축됐다.

 

더욱이 노인층이 많은 처인구민들의 불편은 매우 크다. 지난 2018년 궁여지책으로 4층짜리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지하가 없는 처인구청의 주차대수는 불과 220여 대에 불과하다. 상시 근무자는커녕 하루 방문객 1100명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012년 신축된 수지구청사 주차면 수는 600대다.

 

시는 지난해 이상일 시장 취임 후부터 종합운동장부지 활용 T/F를 구성, 처인구청을 비롯한 처인구 내 공공기관 재배치를 검토해왔다.

 

시민들의 요청으로 주상복합 등 복합개발도 검토했지만,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산재된 공공기관 중 우선 처인구청과 보건소, 상수도사업소 등을 이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수익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춰 복합 청사로 건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7년여간 진행될 이 사업에는 총 14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 현 청사부지 활용, 모든 가능성 ‘열려’

시 측은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해 현 처인구청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정하기로 했다.

 

현 청사부지는 공공용도 활용 외에도 인근 지역을 포함한 재개발 등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 청사 인근에 용인 8구역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움직임도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처인구 지역정가 내에서는 처인구 원도심에 대한 새로운 도시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동에 위치한 중앙시장의 도시재생 사업과 진행 중인 8구역 재개발사업 등 원도심의 변화가 큰데다, 구청 이전으로 또 다른 개발 여력이 생긴 만큼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는 것.

 

이진규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아파트 일색의 도시개발이 아닌, 원도심 색채를 유지하면서 개발도 함께 병행될 수 있는 균형감 있는 도시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