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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시, 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 명칭 변경 ‘추진’

중앙시장역 두고 설문조사 … 주민들, 갑론을박

[용인신문] 용인시가 추진 중인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중앙시장)역’ 명칭 변경을 두고 지역사회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운동장이 철거됐고 송담대학 역시 ‘용인예술과학대학’으로 명칭이 바뀌며 역명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시에서 추진 중인 명칭을 두고 주민들 간 이견이 나오고 있는 것.

 

시 측은 용인중앙시장이 인근에 위치한 점에 착안해 ‘중앙시장역’ 명칭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고유 지명인 ‘술막다리역’이나 ‘마평역’ 등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특히 인근지역 주민들은 향후 운동장 부지에 들어선 처인구청 등 공공청사 입주를 감안해, 장기적으로 변경 가능한 역 명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10일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중앙시장)역’ 명칭을 ‘용인중앙시장역’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오는 23일까지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은 지난 2013년 용인경전철 개통 당시 인근에 ‘용인종합운동장’과 ‘용인송담대학’이 있다는 것을 반영해 이름이 정해졌다.

 

이후 지난 2016년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의 일환으로 ‘중앙시장’을 덧붙여 현재까지 ‘운동장·송담대(중앙시장)’이란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용인종합운동장’을 철거했고, ‘용인송담대학’도 ‘용인예술과학대’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역사 명칭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 측은 역에서 불과 200m 거리에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역 이름을 ‘용인중앙시장역’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고, 이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설문조사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설문 참여자는 시가 제안한 ‘용인중앙시장역’에 동의하거나 또 다른 역명을 제시할 수 있다. 용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주민들, 김량장 = 중앙시장 … 지역 고유성 살려야

운동장‧송담대역 명칭 변경 설문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처인구 지역사회는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에서 우선 검토한 ‘중앙시장역’에 대한 긍정 여론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전반적인 역 명칭 변경을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처인구청 이전 등 향후 운동장부지 활용 방안까지 감안해 역 명칭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현 김량장역에 중앙시장 명칭을 병기하고, 운동장역 명칭은 고유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사실상 ‘김량장’과 ‘중앙시장’이 같은 의미인 만큼, 지역 고유성을 살릴 명칭 사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주민 김 아무개(62‧고림동)는 “현 운동장역 위치가 중앙동(김량장동)이지만, 마평동 입구인 만큼, 마평역 또는 고유 지명인 술막다리역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림지구 입주 주민들은 향후 운동장 부지 활용을 감안한 명칭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운동장 부지에 처인구청 등 행정기관 이전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재차 변경이 필요없는 역 명칭이 사용돼야 한다는 것.

 

주민 이 아무개씨(43‧여)는 “역 명칭 변경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처인구청 등이 입주할 것에 대비해 역명 재변경이 필요없는 명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 측은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다음 달 중으로 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안에 역의 이름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중앙시장)역의 새 이름을 결정하는 데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새로운 이름의 경전철 역사가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가 역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