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민선 1기 용인특례시 체육회의 임기가 2023년 2월 16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마치게 된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방자체단체장이 겸임해오던 체육회장 자리가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며 민선 시대로 바뀌었던 것이다.
정확히 개정목적에 부합하는 체육회로 발전은 아직 한참 멀어보이지만 민선 1기 용인특례시 체육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도 ‘체육은 복지’라는 슬로건 아래 차분하게 달려왔다.
체육회 법인화 작업을 비롯해 법 개정에 따른 각종 규정과 정관 개정, 종목 단체 활성화, 읍면동 체육회와 소통으로 체육단체의 일체감 조성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관선 시대 체육회장 때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고 민선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체육회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문제는, 민선 1기 3년의 시간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아쉬움도 많다.
그럼에도 민선1기 체육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엘리트 체육은 물론, 시민건강증진과 체육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체육부문에서 나름 크게 발전시켰다고 자부한다.
시민 1인이 월 걷기 15만 보, 자전거 타기 150km, 등산 15km를 달성하면 지역화폐를 상금으로 지급해주고 건강관리를 해주는 특색사업인 ‘쌩쌩쌩 챌린지 사업’에 시민 10만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스포츠 프로그램의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할 것이다.
민선 1기 용인특례시 체육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인구 110만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못했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이다.
수원시가 9회, 성남시는 5회 개최하는 동안 한 번도 유치하지 못했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성남시와 오산시, 가평군과 경합을 벌여 유치한 뒤 전국체전 수준의 도민체전을 개최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2022 용인’은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과 시·군체육회장, 언론의 호평을 받고 630억여 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생산했다. 용인 체육의 르네상스를 이루어 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애인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축전 등 5개 대회 동시 개최한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막판까지 성남시와 경합하면서 31개 시·군을 누볐던 기억.
단 한 건의 사건 사고 없는 성화 봉송을 위해 38개 읍·면·동과 육, 해, 공을 잇는 하루 성화 봉송을 위하여 4일간 예행 연습을 했던 것은 오랜 기간 용인 체육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오는 2월 16일이면 민선 2기 체육회가 출범한다. 회장이 바뀌면 달라져야 하는 부분도 많겠지만 각계를 망라한 체육 인재풀을 적극 활용해서 용인 체육의 동력이 되는 시각에서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체육을 향해 지향하는 점은 같기 때문에 1기에서 부족했던 체육 시설 관리의 일원화라든지 체육 시설 설치 시 체육 전문가 그룹의 참여 또는 스포츠 공정 위원회의 활성화로 균형 있는 체육회로 발전이나 학교 스포츠 발전 방안 등에 세심한 관심이 민선 2기의 몫으로 남아있다 할 것이다.
다행히 용인 최초 개회된 도민체전으로 체육 시설에 130억여 원이 투자되어 미르스타디움 보조경기장 등 신, 증설된 많은 체육 시설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모쪼록 임기 4년으로 늘어난 민선 2기 체제의 성공은 110만 시민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를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크게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