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정부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하 용인 국가산단)의 완공 목표를 기존 계획보다 7년 앞당기겠다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대한민국 최대 산업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매달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히며 “그야말로 오직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선언했다. 행정절차를 전면 개편하고 부지 확보와 강제수용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서라도 기업의 투자 시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의 실상은 그리 녹록지 않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투자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정작 반도체 공장을 돌리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인 ‘토지’, ‘전력’, ‘용수’ 확보가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구상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 민간 기업이 하나의 ‘원팀’으로 움직여 인프라 방정식부터 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 토지 보상 ‘지지부진’ 용인 국가산단 조기 완공을 위한 첫 번째 아킬레스건은 ‘토지 확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생산시설(팹·Fab)이 들
AI 이미지 서울 치솟는 집값… 주거 사다리 위협 전세 비용으로 용인에 내집마련 늘어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기흥 일대 플랫폼시티 동시다발 개발 좋은 일자리·우수한 인력 유입 물꼬 교육·보육·의료 확충 선택 아닌 필수 용인신문 | 사람과 기업, 그리고 자본의 거대한 물줄기가 방향을 트는 변곡점에서 도시의 운명도 결정된다. 서울의 24억 원짜리 전세 계약서는 서울 중심주의가 낳은 한계 비용이 임계점에 달했음을 알리는 경고음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용인으로 향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역사적 이정표다. 특히 용인지방자치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이상일 시장이 이끄는 ‘용인 르네상스 2.0’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본지가 심층적으로 지적한 생활 인프라 확충과 완벽한 정주 여건 조성에 대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눈부신 산업의 성장이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진정한 르네상스가 펼쳐지길 기대한다.<편집자 주> AI 이미지 ■ 반드시 서울에 살아야 하나… 용인은 어때?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상징인 서울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는 매매가가 아
삼성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역 편입 전면 이전 불가피 향후 정밀 발굴조사 데이터 확보·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 필요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창3리 화곡(꽃골) 마을 일대가 삼성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역에 편입됨에 따라, 600여 년간 이 지역에 자리해 온 의령남씨(宜寧南氏) 세장지(世葬地)의 전면적인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용인신문사는 지난 22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용인 화곡 의령남씨 묘역의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선 용인시의회 의장과 임영선 용인시 문화예술국장을 비롯해 시민 400여 명이 참석, 지역 문화유산 보존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주요 역사적 인물들 영면처 삼성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내 팹(Fab) 1기 건립 예정지인 처인구 남사읍 창리 소재 ‘화곡 의령남씨 세장지’는 조선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역사적 인물들의 영면처다. 조선 개국 1등 공신에 책록되어 태조 이성계 묘정에 배향된 남은(南誾)의 묘소를 필두로, 영의정을 지낸 약천 남구만의 부친 남일성(南一星)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 미술사에서 나비 그림의 대가로 꼽히는 일호 남계우(南啓宇), 한국 고전소설의
용인신문 | 용인 시내가 ‘1000조 투자 시대’라는 화려한 구호 아래 ‘반도체 지방 이전 결사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으로 뒤덮여 있다. 이동·남사읍의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의 SK하이닉스 클러스터 조성은 분명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이자, 용인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대업이다. 그런데 반도체를 지키겠다는 결기는 높지만, 정작 그 안을 들여다보면 위태롭다. 반도체 공장 이전은 불가능하더라도, 기반 시설 부족 탓에 사람과 돈은 인프라가 완비된 동탄과 평택으로 빠져나가는 ‘빨대 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본지는 ‘반도체 사수’라는 정치적 구호 뒤에 가려진 인프라 실태를 진단했다. [편집자 주] 현재 용인 시내에는 ‘반도체 산업 지방 이전 결사반대’를 외치는 정치인들과 시민 사회단체들의 현수막이 곳곳에서 펄럭이고 있다. 정부의 균형발전 논리에 밀려 공들여 유치한 반도체 클러스터가 타 지자체로 분산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의 발로에서 생성된 초당적 단결 의지로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구호와 ‘반도체 사수’ 열기 이면에는 정작 용인시가 직시해야 할 냉혹한 현실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긴급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설령 반도체 공장을 사수하
지난 16일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열린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획일적 하천 준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전문가와 주민들은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과 치수가 공존할 수 있는 ‘하천 관리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운학천, 홍수 위험성 적은 최상류 위치 미관 정비 이유 하천 바닥 초토화 비판 흰목물떼새·수달 등 멸종위기종 눈물 캠핑족 빛 ‘공해’ 반딧불이 서식지 위협 용인신문 | 용인특례시의 대표 청정지역이자 반딧불이 서식지인 처인구 운학천 일대가 홍수 예방을 명분으로 한 획일적 준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치수(治水)와 생태 보전의 공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난 16일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를 위한 친환경 하천 관리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문가와 용인 반딧불이 시민모임(이하 용반시), 환경단체, 시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반복되는 준설 공사로 인한 서식지 파괴 실태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하천 관리 정책을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거버넌스(민관 협치)’ 구축이
국지도 57호선 극심한 정체·보행로 없어 시민들 하천변 도로 이용 크게 늘어 자전거 전용도로·인도 구분 없어 서로 뒤엉켜 아찔한 사고 빈번 용인시 안전 대책 마련 시급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과 호동을 가로지르는 운학천변 도로가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가 뒤엉키는 사고 위험지대로 전락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인근 국지도 57호선의 극심한 정체와 보행로 부재로 인해 하천변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농로인 이곳을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사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본지에 제보해 온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운학동에서 호동 예직마을 입구까지 이어지는 운학천변 도로는 평소 농로 겸 자전거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봄철 벚꽃 명소이자 약 3만 3000㎡에 이르는 길업습지, 기후변화체험교육센터 등이 인접해 있어 김량장동, 마평동 등 4개 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힐링 명소’다. 문제는 이 도로가 자전거 전용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탓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 그리고 교각을 넘나드는 차량이 뒤섞여 아찔한 사고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주민 A씨는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나오는 주민들과
SK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조성 ‘상생 퇴색’ 지역 건설사 뒷전… 고작 장비임대에 그쳐 용인시 인허가 하세월… 속터지는 기업들 도시계획위 위원들 현장 깜깜이 탁상심의 이상일 시장 ‘민관토론회’서 난국 풀어야 용인신문 | 용인시가 ‘반도체 메가시티’라는 거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지역 향토 기업들은 특수 대신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 막대한 개발 이익이 대기업과 다른 지역 대형 용역사들에게만 집중되고, 정작 용인에 뿌리내린 중소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본지는 용인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60일짜리 법정 기한이 6개월로 늘어나는 행정 난맥상과 심의 권력이 된 심의 기구의 비효율에 대해 지역 경제 동반 성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 ‘장비 임대업자’로 전락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SK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조성 현장에 용인 업체들이 참여하는 분야는 크레인, 포클레인 등 단순 장비 임대가 전부라는 것이다. 토목 감리 전문업체 대표 A씨는 현실을 직시했다. “장비는 여기서 쓰든 제주도에서 쓰든 필요한 만큼 갖다 쓰는 거니까 의미 없는 얘기다. SK 하이닉스에 용인 지역 용역업체가 몇 개나 참여하는지 행정이
용인시불교신도회·불교사암연합회 24년 간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제’ 올해 민간 단체 ‘처인성 페스티벌’ 문화원 새롭게 개최 ‘처인성문화제’ 용인신문 | 1232년, 변방의 작은 성 처인성에서 김윤후 승장과 이름 없는 민초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세계 최강 몽골군의 심장을 꿰뚫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 ‘단결’과 ‘저항’으로 요약되는 처인성 대첩의 정신은 오늘날 110만 용인특례시의 뿌리이자 자긍심이다. 그러나 800여 년이 흐른 2025년 용인, 이 위대한 정신을 기리는 방식은 역사의 가르침에 역행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추모의례를 뿌리로, 하나의 이름 아래 열리던 문화제가 올해 두 개로 쪼개지면서, 사실상 동일한 주제의 행사가 세 갈래로 나뉘어 열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발전 대신 ‘분열과 중복’으로 퇴보하면서 예산 낭비는 물론, 축제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기념행사 제각각… 시민들 혼란 현재 용인에서 ‘처인성’과 ‘김윤후’를 기리는 행사는 그 연원과 주체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뉜다. 그 뿌리는 (사)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약칭 용인시불교신도회)와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가 올해까지 24
용인신문 | “찾았어요! 저기~!” 지난 9일 저녁 8시 즈음, 어둠이 내린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의 한 수풀 옆. 누군가의 나지막한 외침에 20여 명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손전등 불빛을 최소한으로 낮춘 채 숨을 죽이자, 어둠 속에서 작은 연둣빛 점 하나가 반짝이며 날아올랐다. 이내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암컷이에요! 날지 못하는 늦반디 암컷!” 한 회원이 짝을 찾기 위해 강렬한 빛을 내는 암컷을 발견하자, 사람들은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듯 기뻐했다. 이들은 ‘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이하 용반시) 회원들이다. 이날 오후 용인기후변화체험센터에서 열린 특별 강연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곧장 반딧불이의 마지막 향연을 보기 위해 이곳 운학천으로 달려왔다.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의 작은 빛을 좇는 이들의 눈은 그 어떤 빛보다도 초롱초롱했다. ■ 사라지는 반딧불이 통해 용인 생태 환경 지킴이 용반시의 활동은 단순한 취미 모임을 넘어선다. 이들은 사라져가는 반딧불이를 통해 용인의 생태 환경을 지키고, 시민들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나누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모임의 시작은 용인대학교에서 하천 생태학을 가르쳤던 김영규 대표의 오랜 관심과 열정에서 비
용인신문 | 용인시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시설이자 처인구 유일의 공연시설인 용인문예회관의 신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준공된 지 35년이 넘은 노후시설로 사실상 개선이 불가능한 상태인데다,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공연시설로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처인구 지역 곳곳에서 각종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중인 만큼, 수지 및 기흥구와 같은 완성형 도심이 갖춰지기 전에 공연시설 등 문화시설에 대한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현재 용인시가 처인구청을 비롯한 처인구 지역 내 공공기관의 옛 공설운동장 부지 재배치 계획을 마련중인 만큼, 이전 신축 또는 현 위치 재건축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와 용인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용인문예회관은 지난 1989년 당시 용인군 지역 내 유일한 공연시설로 준공됐다. 이후 문예회관은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 등 공공행사는 물론, 각종 공연과 학생들의 발표회 등 다목적 공연 시설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문화복지행정타운 용인시청사 개청 및 수지구 포은아트홀 개관 이후부터는 활용도가 점차 낮아졌다. 당초 건축당시 전문 공연시설로 설계되지 않은데다, 시설 노후화로
용인신문 | 여러 가지 이유로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하고 뒤늦게 학력 인정을 받기 위해 학업을 시작한 늦깎이 시민들이 교육 기회를 찾아 인근 도시를 전전하고 있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체계에 고등학교 학력 인정 과정이 없어서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교육받을 권리에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의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명시하며 평생교육의 진흥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한 평생교육법은 학력 보완 교육을 지자체의 주요 책무로 명시해 정규 교육 기회를 놓친 시민, 특히 저학력·고령층을 위한 교육 사다리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도 내 고등학교 졸업 미만 성인 인구는 상당수에 달해 학력 보완 교육은 소수의 민원을 넘어 잠재적 수요가 높은 공공 행정 서비스 영역에 해당한다. 용인시는 초·중학 학력 인정 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최종 학력 취득의 관문인 고교과정은 개설하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중학 과정을 마친 시민, 특히 고령자들은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왕복 2~3시간이 소요되는 성남, 수원, 서울 등지로 ‘원정 학습’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장거리
5년간 '진입로 없는 유령 아파트'로 방치됐던 용인시 처인구 삼가2지구 1950세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단지 전경. 최근 수백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단지 좌측으로 임시 진입도로가 개설되면서 입주 절차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도로 개설에 투입된 막대한 비용의 부담 주체를 놓고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글: 김종경/ 드론: 임수재 본지 객원사진기자 시행사 ‘서림도시개발’ 진입로 미확보 화근 용인시 임시 도로 개설… 비용 부담 숙제로 결국 임대보증금·월세 인상 가능성에 무게 무주택자들 “늑장 입주도 억울한데” 분통 용인신문 |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목표로 추진된 용인시 처인구 삼가2지구 1950세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5년이 넘는 표류 끝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 시행사의 심각한 재정 문제와 그로 인한 비용 전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사업의 핵심 주체인 시행사가 300여억 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업 실패에 따른 책임을 미래 입주자들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규모 주택 사업이 결국 서민들의 부담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부실 시행사’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