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해외 영어 캠프 왜가나요? 우리는 학교에서 신나게 배워요”. 원삼초등학교 영어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이 신나는 표정으로 처음 만나 기자에게 한 말이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외국 영어 캠프 참가 붐이 일면서 나홀로 영어 캠프를 떠나는 어린이들까지 등장한 지금, 용인시 처인구 원삼초등학교에서 직접 기획한 영어 캠프가 큰 화제다. 원삼초등학교(교장 정선배)의 학부형들이 직접 나서 영어 캠프를 계획하고 외국 캠프가 부럽지 않을 만큼 똑 소리 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 비록 학부형들과 학교 측의 배려 섞인 적은 지원금이 다였지만 참가자들의 열의로 프로그램만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만큼 큰 성과를 얻었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영어 캠프에는 미국, 멕시코, 독일, 영국, 캐나다, 한국 등 다양한 인종의 선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영어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체험을 느끼게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어 캠프를 계획한 원삼 초교 학부형 이광임 씨는 “원삼이란 지역이 도시와 농촌 중간에 자리하고 있지만 교육 환경은 그리 좋지 못하다”라며 “아이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지난 26일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선봉레스텔에서 3군사령부와 군사보호지역지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34년 만에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은 3군사령부가 오는 2010년까지 1군사령부와 통합해 ‘지상작전사령부’ 로의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재산권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3군사령부 참모장과 부대 관계자들를 비롯한 용인시의회 조성욱 의장, 인근 역북동, 유림동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모장 이 아무개 소장은 “이번 만남이 반갑기도 하지만 참으로 쑥스러운 자리”라며 “사령부가 용인에 자리 잡은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오늘이 첫 만남”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부대 현황설명이 끝나 후 질의 응답시간이 주어지자 주민들은 “그동안 군사보호구역지정 때문에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지 3군사령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사보호구역 해제는커녕 더 통제하고 있어 주민 2세들도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3군 사령부가 이제나 저제나 떠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부대가 더 커진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농사지으면서 살기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0년. 남북관계의 굴곡 속에서도 여전히 천하명산 금강산은 명쾌하게 치 솟아있다. 시인 김영진씨는 신선이 살만한 곳이 금강산인데 금강산에서 신선을 만났단 이 아직 없고, 오르는 우리가 신선이 되는 것을 금강산에 올라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어허라, 조물주가 왜 이리 요란스러운고. 날거든 뛰지 말고, 섰거든 솟지 말지. 연꽃을 꽂은 듯, 백옥을 묶은 듯’이라고 읊었다. 최치원은 힘차게 쏟아지는 구룡폭포를 바라보며 ‘천길 흰 비단이 드리운 듯하고, 만 섬 진주알이 쏟아지는 듯하여라’고 했으며, 산수화에 뛰어나 최산수화로 불린 최북은 금강산 구룡연 경치에 취해 “천하 명인 최북은 마땅히 천하 명산에서 죽어야 한다”며 구룡연에 뛰어들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은 금강산.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는 “고려 국에 태어나 금강산을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탄식했을 정도로 금강산의 자태는 빼어나다. 1998년 수로 관광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 금강산 앞바다에 위치한 장전항 유람선에서 숙식하며 관광하던 때가 옛날 이야기다. 육로 관광은 2003년 시작됐다. 이제 관광객이 북측에 도착
전국에 있는 러브호텔의 수가 3만 곳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여관의 평균 객실수는 20개, 객실의 투숙률은 80%, 불륜 비율은 투숙객의 70%로 가정한다고 한다. 집이나 펜션, 다른 곳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통계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니 과연 불륜천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을 했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형법 241조가 있는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TV에서도 불륜 드라마가 많이 방영되고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야말로 ‘불륜열풍’에 ‘모텔공화국’이란 말이 과장은 아닌 것이다. 어디고 조금 경치 좋고 한적한 곳이라고 하면 어김없이 모텔을 볼 수 있는 현실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젊은 사람들 뿐 아니라 노약자나 어린이 등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건강을 지키는 일일 것이다. 더욱이 사람들은 음식조절을 비롯해 에어로빅과 요가, 조깅, 헬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에는 기공을 통해 정신과 육체를 가다듬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기공협회 고재식(55) 회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기공과 태극권 등이 담긴 수오재(修五齋)를 전파하는 것. 고 회장은 “수오재는 ‘나를 갈고 닦는다’는 의미로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며 나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기공학과 운동생리학, 경락론, 동양철학사상, 식품영양학 등을 연구해 기공과 진식태극권, 스트레칭을 수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공은 타인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생명력을 증강시키고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육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스포츠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던 고재식 회장은 중국에서 근대 기공계의 4대 천왕에게 전통적 가공법을 전수받은 초국서 교수를 만나며 기공에 발
녹야 김윤덕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며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녹야국악관현악단(단장 김정숙)이 일곱 번째 정기공연을 갖는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박상옥 선생이 변강쇠 타령을 선보이며 무형문화제 재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최근순선생과 최은호 선생의 민요공연 등을 선보인다. 또 이경섭 객원지휘자와 함께 전통과 퓨전이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녹야국악관현악단의 일곱 번째 정기공연은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 내 체육관에서 열린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고 이웃을 돕지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짧은 시간만 주어진다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기는 충분하답니다. 대한적십자사 구성봉사회(회장 이봉주)는 잠깐의 여유가 생길 때마다 언제나 이웃과 함께 하고 있다. 구성봉사회는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 주고자 구성지역의 주부들이 모여 지난 2005년 3월에 발대, 31명의 회원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여성들의 봉사모임이라 남성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웃들의 어려운 점을 세심하게 돌봐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역 구석구석까지 회원들이 찾아다니며 봉사의 손길을 뻗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봉사회가 발족한지는 겨우 2년 남짓. 그들은 여느 봉사단체 못지않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해주고 목요일에는 기흥구 상하동에 위치한 효자병원에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거즈를 접고 있다. 또한 매달 셋째주 화요일마다 세탁차량을 이용해 지역 내 독거노인들의 빨래를 도맡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몸으로 남을 돕는 것도 중요한 봉사지만 개개인이 처한 어려움을 마음으로 같이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봉사자다.” 장애, 또는 가정형편 등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보면 누구나 측은지심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들이 가엾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 수국봉사회(회장 김영자)는 용인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나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달려가 힘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힘들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모자란 부분을 메워주고 수해자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는 등 어려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수국봉사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지난 1997년 발족, 28명의 여성회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활동을 시작한지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박정옥(71) 초대회장과 김연희 2대 회장, 김영자(56) 3대회장을 비롯한 초창기 맴버들이 아직까지 활동하고있다. 40대부터 70대까지 회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