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여걸 측천무朴 박근혜 33년만의 귀향(?)
안철수 교수가 아픈 청춘들의 메시아로 골목대장 노릇을 하고 있을 때 박근혜 의원은 뒷방 늙은이로 전락한 올드보이를 끄집어내어 때 빼고 광을 낸다. 엄마 아빠랑 살던 청와대 집으로 33년만의 귀향(?)이다. 세상은 그녀를 여걸 측천무박 이라 불렀다. 결혼은 고사하고 60이 다 되도록 스캔들 한번 없다는 것은 그만큼 지독하게 자기를 단속하며 수양했다는 증거다. 언제부턴가 그녀의 치맛자락만 죽어라 붙드는 뭇 사내들이 생겨났다. 그녀의 사주와 무관치 않다. 상생(相生)과 곡직(穀稷) 격(格)으로 식신(食神)을 갖고 있는 쪽박과 대박의 천길 낭떠러지기에서 외줄을 탄 다소 뒤틀린 사주다. 금오산 이왕설(二王設)을 간과하지 않던 아버지 박정희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 박근혜라는 이름이 증거다. 이름이란 사주를 바로잡아 보완해 주고 미래를 열어 줄 때 그 빛을 발한다. 박정희(朴正熙)의 박(朴)은 열십(十)에 여덟팔(八) 점복(卜). 점괘에 18년간 나라를 통치한다. 바를 정(正)은 한일(一)에 그칠지(止). 한사람 때문에 그의 삶이 멈춘다. 빛날 희(熙)는 신하신(臣) 몸(己) 연화발, 내 몸처럼 아끼는 신하에게 총 네 발을 맞고 죽는다. 그날이 1979년 10월 26일.
- 송우영(한학자) 기자
- 2012-07-10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