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처인구에 있는 오래된 종합운동장을 (가칭)센트럴파크로 개발한다는 소식에 처인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존에 계획되었던 복합문화단지가 아닌 공원화 계획에 아쉬움도 크지만, 무허가 건물이 개발된다는 소식에 한편으론 반갑기도 합니다. 백군기 시장님 말씀대로 센트럴파크 개발과 함께 경안천도 아름답게 정비되길 바랍니다. 평일 저녁과 주말이면 자주 걷는 경안천은 현재 편의시설 부족과 관리 소홀로 인해 매우 불편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종합운동장 공원화에 앞서 걱정스러운 것은 센트럴파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어설픈 공원 부지입니다. 그리고 자칫 관리 소홀로 불량청소년들과 노숙자들의 쉼터로 전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백군기 시장님! 처인구민들은 공원화를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단순하게 공원만이 아니라 노후된 공공기관인 처인구청, 중앙도서관, 도시공사를 포함한 처인구 보건소 등 공공기관이 함께 들어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저 그런 흔한 평지형 공원이 아닌 처인복합행정타운 같은 공원으로, 용인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용인도시공사에 종합운동장 개발 관련 문의를 수차례 하였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늘 용인시와 협의 중이
[용인신문] 요즘 기자는 뒤늦게 어떤 글을 쓰면서 고향 용인(龍仁)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다. 인생에 있어 삶의 터전인 고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다. 기자는 반세기 전 태어난 집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용인 토박이’다. 고향에서 한평생 지역신문을 이끌며 살아왔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와 함께 시작된 지역언론 역사를 돌아보면 피와 땀과 눈물의 가시밭길이었다. 그 길을 걸어온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용인은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했다. 인구는 5배 이상 증가해 현재 108만 명.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도시다. 하지만 성장의 그늘인 난개발로 개발 후유증 또한 컸다.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지기 전 정부가 수도권의 주택공급과 인구분산 정책의 하나로 신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다. 문제는 도시기반시설보다는 아파트와 사람들이 먼저 밀려온 것. 결국, 자치단체 차원의 대처 능력을 벗어난 개발 후유증 때문에 몸살을 앓았고, 지금까지도 사후약방문식 난개발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탈서울 현상은 용인시 뿐만 아니라 수도권 위성도시들을 베드타운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땅의
[용인신문] 아이들을 데리고 용인공용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탄 적이 있습니다. 처인구에서 출발해 기흥구와 수지구를 한 바퀴 돌아 공항에 도착하니 어느 덧 두 시간, 아이들은 보채다 지쳤습니다. 경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환승을 하려니 더 험난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백군기 용인시장님과의 간담회 자리가 있어서 이 이야기를 드렸더니 “앞으로는 멀지 않으니 경전철 타고 환승해서 구성역 플랫폼 시티 가서 타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인구 고림동에 사는 제 입장에서는 해결책이 아니었기에 공감이 가질 않았습니다. 저야 경전철을 타면 그나마 30~40분 정도 걸리겠지만, 경전철이 좀 멀리 있는 처인구민이 구성역까지 가려면 한 시간은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인구에 산지 5년이 되었습니다. 수지구에 살다가 처음 이곳에 방문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터미널을 보고 운영은 하는 곳인지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정찬민 전 용인시장님께서 현 종합운동장을 터미널로 개발한다고 하셨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이제는 버스 이용이 편해지겠구나!”였습니다. 터미널을 한 번 밖에 이용하지 않았지만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 성
백 시장 환경분야 공약 1순위 “환경생태공원 조성 추진” 실종 관리 주체인 농어촌공사, “용인시로부터 공식 협의 요청 없어” 보상비만 612억 협상 중인 고기공원 낙생저수지도 마찬가지 [용인신문] 선거 때마다 환경분야 단골 공약 1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이동저수지. 경기도에서 가장 큰 이동저수지로 어비리 또는 송전저수지라고도 불린다. 용인 8경 중 하나인 어비낙조로도 유명하다. 1972년 준공된 이동저수지 유역 면적은 9300ha(2813만평)이고, 농수용수를 쓰는 (관개)면적만 2156㏊, 유효 저수량은 2090만 6000t이다. 시설관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맡고 있다. 이동저수지를 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하면 기흥호수공원이나 광교호수공원보다 훨씬 크다. 용인시와 처인구의 랜드마크는 물론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까지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표심을 얻기 위한 단골 메뉴로만 활용했을 뿐,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 #광교호수공원은 대한민국 최대규모 수원시 소재 광교신도시에 자리잡은 ‘광교호수공원’은 경기도시공사 시행과 삼성물산 시공으로 2013년 11월에 개장했다. 면적은 약 205만m² (62만 평)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용인신문] 최근 우리나라의 호수공원들이 인기다. 대부분 신도시 개발과 함께 만들어진 인공호수지만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장 확보가 용이해서다. 다양한 주제의 공원이 만들어지면서 이용자들의 감성도 자극한다. 도심 속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체험활동을 할수있는 것도 원인일 것이다. 요즘엔 쇼핑몰을 포함한 문화시설 등 편의시설이 함께 만들어지면서 호수공원 인기는 단순한 산책로, 그 이상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호수 모델이었던 일산호수공원은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1996년 개장했다. 총면적 103만 4000㎡중 호수면적만 30만㎡로 도시인들을 위해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용인시와 수원시 경계인 광교신도시에 자리한 광교호수공원은 2013년 두 개의 인공저수지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면적은 205만㎡로, 이 역시 우리나라 최대의 도심공원임을 자랑한다.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광교신도시 개발에 맞춰 공원으로 정비한 곳이다. 호수공원으로 개발하기 전 30여 년간 원천유원지로 활용해왔다. 현재는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다. 반면 용인시에 공식 개장한 호수공원은 동백호수공원 한곳 뿐이다.
[용인신문]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은 정부에 대한 신뢰하락,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만에서 오는 정치적 무력감이 사회 전반을 흔들고 있다. 미국사회의 이 같은 현상은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던 자유헌정철학이 국가 단위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국가주의적 성격으로 변화하면서 증폭되었다. 인본주의적 경영의 창시자 메리 파커 폴렛 교수는 “민주주의의 성공은 무감각한 숫자로 평가되지 않으며, 진정한 개개인의 순수한 연합을 의미한다”면서 정답은 ‘순수한 연합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이며 진정한 개인은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자치는 정책의 진정성은 담보하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비효율성으로 쇠퇴할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정당정치는 내 편만 되면 모든 게 수월해 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정당정치로 인해 단순 거수기가 돼 버린 개인의 힘은 자율성과 자치능력을 상실하며 대의민주주의를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옳고 그름보다는 어느 정당의 말인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수이건 진보이건 다르지 않다. 정당 내 개인의 창의적 힘은 역적 짓이 되어버리고, 호위무사들의 언변은 공인의 품격을 훼손한 지 오래다. 최근 용인공
종합운동장 공원화 논란으로 구청사 이전 필요성 제기 8구역 재개발 끝나면 처인구청 포함 인근 지역 슬럼화 지구단위개발로 종합운동장이 처인구 인구집중 지역돼 고림지구 1만여 세대 예정…운동장 부지가 4개동 중심 최소 5년 앞 보고 지금부터 구청사 등 재배치 논의해야 [용인신문] 용인종합운동장 공원화 논란을 계기로 공직사회를 비롯한 처인구민들 사이에는 구청사 이전 문제 등 공공시설 재배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현재 이전 신축 예정인 중앙동사무소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8구역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5년을 전후해서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상업지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면 불과 한 블록 떨어진 현 처인구청사를 포함한 인접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슬럼화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하루빨리 처인구청사를 신축하거나 이전 계획을 세워서 8구역과 연계되는 순차적인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야만 처인구민들에게 온전한 행정서비스는 물론 처인구 중심지역의 균형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 “처인구청이 새판의 관건” 처인구청사는 1982년 용인군청으로 개청 후 1996년 시 승격이 되면서 시청으로 사용됐다. 2006년 종합행정타운으로 시청 이전
[용인신문] 백군기 시장의 종합운동장 공원화 계획만 놓고 본다면 분명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만약 대다수 주민들의 정서에 부합했더라면 자발적으로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었을 것이다. 이미 종합운동장에서 바라보이는 ‘용인중앙공원(Yongin Central Park)’에서 영문 표기만 따온 (가칭)용인센트럴파크라는 작명부터가 아이러니였다. 그만큼 주먹구구식 발표였다는 의혹을 지을 수 없다. 공원 설치를 위해 ‘도심형’이니 ‘평지형’이니 하면서 주민들을 설득해야만 하는 현실이 웃프닝 아닌가. 그런데 정작 기자가 우려하는 것은 공원프레임에 갇힌 종합운동장 부지의 또 다른 운명이다. 시가 공용터미널을 그 자리에 재건축하기 위해 민자개발 특혜 등 벌어지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논리적 비약으로 시민여론을 호도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그냥 시 재정사업으로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말이다. 용인에서 가장 큰 근린공원인 ‘용인중앙공원’은 면적 57만9879㎡(17만5720평), 경사도 21.5도의 임야 공원이다. 실제 공원 면적은 25만4266㎡(7만7000평)이다. 물론 성남 분당중앙공원(42만982㎡-12만7000여평)이나 뉴욕 ‘센트럴파크
[용인신문] 용인공영터미널 문제로 처인구가 뒤숭숭하다. 기존 터미널을 현 위치에 재건축하겠다는 용인시 입장 때문이다. 과연 시민들과 처인구민의 의견이 반영되었는지 먼저 묻고 싶다. 혹여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감정적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은 아닌지도 말이다. 1960년 생인 내 어릴적 기억 속 용인터미널은 기차역(수여선) 언저리였던 현 처인구청 앞쪽(합승 버스정류장)에 있었다. 이후 김량장동 술막다리 일원과 현재의 위치를 오가며 몇 차례 이동이 있었다. 그러다가 현재의 터미널은 1992년 지금 위치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많은 시민들이 용인의 첫 관문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끄럽다고 입을 모은다. 인근 주변 도시는 물론 지방 군소도시 터미널과 비교해도 매우 낙후되었기 때문이다. 몇 해 전부터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한다던 터미널 문제가 한동안 뜸했었다. 그런데 별안간 종합운동장을 공원으로 만들고, 터미널을 그 자리에 증축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발표가 지금 왜 나오는 걸까, 터미널이야 이전이든 증축이든 필요하다고 치자. 그런데 종합운동장을 무슨 ‘용인센트럴파크’로 공원화 한다는 건 더 뜬금없는 소리 아닌가. 금싸라기 같은 자리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더 어처구니
전임 시장 시절 1차 용역 결과 시비 ‘0’ 오히려 이익 백시장 취임 후 2차 용역은 추가 재원 600억 부풀려 운동장 시설 이전비 288억은 왜 민간개발에 전가하나 [용인신문] 용인도시공사가 두 차례에 걸쳐 용인시에 제출한 민간개발 방식의 ‘용인종합운동장 사업화 방안 용역’ 1, 2차 결과에서 ‘종합운동장 개발 예상 사업수지를 분석한 결과, 1차에 비해 2차 결과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본지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 차례에 걸친 용역 결과를 입수해 분석해 보니 시 측이 도시공사(용역사)측에 과도하게 부대 시설을 요구, 1차엔 없던 609억 원의 추가 재원을 산출되게 만들었다. 결국, 이 금액이 터미널 이전을 백지화시킨 요인이 됐다. 그런데 추가 재원 중 288억 원은 시가 원래 부담해야 할 운동장 내 체육시설 대체 설치비용임에도 민간개발 방식에 끼어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준공 35년이 지난 무허가 건물 종합운동장을 철거할 경우 대체 비용은 당연히 시 부담임에도 터미널 이전 용역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위해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용인도시공사 측이 1차 용역을 할땐 전임 시장이었던 정찬민(국민의 힘‧용인갑) 현 국회의
[용인신문] 개인적으로 기자는 용인도시공사 김한섭 사장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용인종합운동장 공원화와 공용터미널 문제를 취재하면서 ‘도시재생 복합건축계획’ 용역의 밑그림을 처음부터 그렸던 인물임을 알게 됐다. 그는 현재 형사재판에 계류되면서 직위해제 된 상태다. 시는 그의 임기 만료일에 맞춰 신임 사장을 뽑고 있다. 이미 특정 인물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번 칼럼은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김 사장과의 짧은 전화인터뷰 내용이 너무 절절해서 그의 말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대신한다. 첫 질문부터 종합운동장 문제를 꺼냈더니 한숨부터 돌아왔다. 그는 용인이 고향이다. 용인시는 동서부로 나뉘어 두개의 심장이 있고, 그 중 처인구의 심장 위치를 종합운동장 부지라고 내다봤다. 운동장 부지는 버스터미널이 들어올 경우 경전철과 연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주차시설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편리해 취임 후 3년간 운동장 인근 국유지를 매입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종합운동장은 철거해야 할 상황인지라 활용도 측면에서도 최고의 입지다. 특히 용인의 중심은 김량장이고, 김량장이 살아야 용인이 산다다. 운동장(터미널 이전시)부지에서 지하로 김량장까지 연
[용인신문] 9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펼쳐진 제3회 머내마을영화제는 10개의 마을공간상영관에서 24개 세션으로 20편의 장편, 6편의 단편, 16편의 1분영상이 상영됐다. 코로나로 1‧2회보다 관람객은 작았지만 내용은 더 깊고 다채로웠다. 이번 영화제 역시 집행위원회부터 동네무비큐레이터의 영화선정, 마을주민의 1분영상제작, 저작권협의, 홍보, 개폐막 연출/무대감독/사회. 방역 등등 거의 대부분을 4개월여간 소통을 거쳐 100여명의 마을사람들이 직접 해냈다. 3회 영화제의 특이점을 꼽으라면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백군기)가 처음 구성되어 외연이 확장되었고 청년위원회가 만들어져 ‘영화제 속 영화제’를 운영하는 등 새로운 감각이 가미되었다는 점이다. 영화제 직전에 코로나 2.5단계가 왔고, 준비했던 플랜C를 가동하게 되었다. 플랜C는 24개 세션 모두 사전예약을 받아 철저히 관람객을 10인 이내로 줄이고, 개폐막제는 동시상영관을 만들어 각 상영관과 관람객을 줌, 유튜브 생중계로 연결해 내는 것이였다. 소수만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상영관을 줌과 유튜브 생중계로 연결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고립을 넘어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