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큰 사랑 용인신문 구독료가 월5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됩니다. 대신 연간 구독료를 선납하시면 2개월분을 할인, 실제로는 연간 1만원이 인상됩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힘겨운 시기에 구독료를 인상하게 되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애독자와 후원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합니다. 현 구독료 월5000원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약17년 동안 유지된 가격입니다. 물가상승률과 인건비 등은 차지하고라도, 미디어 생태계 파괴로 지역신문의 경영 환경이 점점 어려워져 부득이한 결정이었음을 양해 부탁바랍니다. 용인신문은 지난 27년 간 국가지원 없이 여러분의 구독료와 광고비로 운영해온 풀뿌리 독립언론입니다. 용인신문은 1992년(구 성산신문) 창간부터 △향토문화창달 △지역발전선도 △왜곡보도불식 이라는 3대 운영철학을 통해 ‘속보보다는 정확성을, 사실보다는 진실을 추구’하며 ‘시민이 주인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방자치시대의 희망은 시민사회입니다. 용인신문은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자임하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애향 시민이라면 반드시 ‘용인신문’을 구독할 있도록 더 좋은 신문을 만들어 보답하겠습
[용인신문] 새해 1월에 소원을 빌며 해를 맞이할 장소를 물색하다가 뇌문비 이야기가 떠올랐다. 뇌문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 말이다. 비는 용인시 역북동에 있는데 경기도유형문화제 76호로 지정되었다. 여기에는 조선시대 바른말을 하기로 유명했던 채제공이 죽자 정조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은 글이 각인되어 있다. 공식 이름은 채제공선생뇌문비(蔡濟恭先生誄文碑). 채제공은 사도세자 폐위가 논의될 때 죽기를 각오하고 이를 막았던 인물로 영조와 정조 모두에게 신임을 얻었을 뿐 아니라 탕평정치를 적극 돕기도 했다. 채제공의 행적에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 백성들의 고단함을 더하는 조정의 결정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맞섰으며 평안함을 위한 일에는 당색을 가리지 않고 추진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를 추모하는 묘비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뇌문비는 정조의 글이다. 채제공과 정조는 죽어서도 이 땅에 남아 21세기를 수호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묘소는 과거가 현재에 살아있는 공간이다. 묘소에 가면 무덤 주인의 과거를 추억하고, 그의 행적을 찾아보며 현실의 분주함으로 들떴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무덤을 지키는 석물들에 핀 이끼자국은 노인의 검버섯
[용인신문]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 Star Wars: Fantastic Utopia展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스타워즈 피규어 약105점과 포스터12점을 Star Wars: Fantastic Utopia展을 주제로 기획하였다. 스타워즈는 영화 역사상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위대한 성공을 이룬 역사적인 SF 시리즈다. 이번 전시는 스타워즈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유토피아’를 주제로 하고 있다. 중세시대에서 근세 시대로 옮아가는 재편성의 시기를 통해 나타난 사회 모순에 대한 반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근세 과학기술 문명의 미래에 대한 인간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오래전 멀고 먼 은하계의 또 다른 세계와 만나는 스타워즈 Star Wars: Fantastic Utopia. 무엇보다 스타워즈 피규어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이센터는 겨울방학 주말 12월21일(토) ~12월29일(일) 1시간 연장운영 (7시까지) 12월 23일(월), 25일(수), 30일(월) OPEN 할 예정이며 브이센터에서 피규어 상품을 구매하면 13m 마스터 태권브이 앞에서
[용인신문] 한해를 마무리하는 교수신문의 한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에서 보듯 우리 사회는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었다. 정치권은 여당과 야당, 사법부는 검찰과 경찰, 노동계는 노와 사, 국제적으로는 한일, 한미, 한중, 남북, 북미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 편한 공명지조에서 자유로운 곳이 없었다. 이제 한해를 떠나보내며, 새해에는 상생과 협력의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아듀~공명지조!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고등학생시절 4-H 클럽에 가입해서 봉사한다고 일요일이면 마을길 청소하고 꽃도 심고 방학 때면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퇴비를 했다. 또 겨울에 눈이 오면 마을길 눈 쓸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그냥 친구들과 다니며 봉사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깔깔 웃으며 어울려 다녔던 것인데, 어른이 되어서도 나도 모르게 봉사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초반 4-H 봉사 활동한 것이 내 생애의 큰 보탬이 되었다. 봉사활동은 물론 영농활동, 인간관계 모든 면에서 생활의 지표였다. 그때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과의 관계가 지금도 유지되어 용인시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의견을 나누며 활동하고 있다. 결혼해서 처음에 시어머니와 손아래 시누이와 함께 살았다. 처음 시골에서 축산을 하며 농사를 지을 때는 일이 힘들어서 밤에 울기도 많이 했다. 영농이 좋기도 하거니와 열심히 종사하다보니 농업인 후계자에 선정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것이 계기가 되어 농업에 종사하며 농촌의 지도자로 살고 있는 것이다. 시어머니께서 4년 넘게 병중에 계셨는데 지금 같으면 요양원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 그 시절에는 그냥 집에서 모든 수발을 들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께는 아쉬운
[용인신문] 기해년 한해를 되돌아보면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이라는 정치본색의 삼류 영화를 본 듯하다. 21세기 현 대한민국은 영락없는 구한말 정국 이상이다. 크고 작은 희망의 끈마저 모두 끊어진 채 벼랑 끝에 매달린 형국이랄까. 남북한, 북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에 드리웠던 평화의 기운은 또 다시 냉기류에 휩쓸리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두말할 것도 없고, 동맹을 부르짖던 미국마저 터무니없는 방위비 인상안을 들이대며 깡패처럼 군림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한미 동맹은 미국의 양심 없는 장사꾼 논리로 깨어진지 오래지만 아직도 미국이 구세주인양 성조기를 들고 국회까지 진입하는 무리들이 있다. 북한도 미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트럼프의 사탕전술을 믿을수 없다며 또 다시 핵무장 모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냉기류는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공수처법이나 선거법은 모두 여야의 정치 셈법 상 논란은 있을 수 있다. 이슈가 있으면 머리가 깨지도록 토론하고 싸울 수 있다. 하지만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민의의 전당에서 결론을 도출시켜야 한다. 여야는 정쟁을 떠나 최소한 미중일 문제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 오로지 제 밥그릇 챙기
[용인신문] 고요한 주말 아침, 연습실에 갑자기 실낱같은 해금 소리가 울려 퍼진다. 곧이어 두 줄, 세 줄 소리가 늘어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가야금, 판소리, 성악에 무용까지…적막했던 연습실은 각종 악기소리, 판소리, 아이들 소리로 넘쳐난다. 오롯이 전통 악기들을 그대로 배워가는 수업이 있는가 하면 전통을 주제로 다양한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수업이 전개된다. 직접 판소리를 작창하기도 하고, <내가 만든 용인노래 프로젝트>라는 전통 창의수업도 진행된다. 즉 ‘전통’과 ‘꿈’이라는 키워드로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사가 되고 노래가 되는 모습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용인시문화예술원 연습실에 모여 각 파트별로 우리 전통예술을 배우고 있는 80여명의 초·중등학생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마치 전통예술학교를 찾아온 느낌이다. 내가 처음 용인에서 청소년 국악교육을 시작한 것이 7년 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으로 청년 국악인 8명과 함께 전국 초중등학교 순회공연을 다니면서였다. 그때 찾아간 학교가 갈곡, 매봉, 홍천, 둔전, 신갈중학교 등이었다. 처음 국악공연을 본 아이들의 반응은 “너무 재미있어요.”부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아요.” “이런
[용인신문] 용인시가 내년도부터 보육시설인 민간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처우개선비 명목으로 월 7만원의 직책 수당을 제공한다고 한다. 용인시에는 국·공립을 제외한 민간·가정어린이집만 대략 800여 곳. 내년도 예산 편성액은 7억 3000만원이다. 당초 어린이집 측은 월 10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돈의 액수가 아니다. 시가 왜 민간 어린이집 원장들에게까지 시민혈세로 매달 수당까지 챙겨줘야 하냐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유치원 3법 때문에 국회가 시끄러웠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다. 어린이 보육을 위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임했던 교육자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리사욕을 챙겨왔던 파렴치범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유치원은 설립 취지부터가 교육시설이고, 민간어린이집은 개인사업 보육시설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자자체 예산지원을 받는 건 둘다 마찬가지다. 그만큼 책임감이 있는 주요 시설들이다. 수당 제정을 주도했던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 측은 영세한 규모로 운영난을 겪는 가정어린이집을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20인 이하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은 이미 원장이 담당교사까지 겸하고 있을 경우 처우개선비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용인신문] 나는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왜 사진을 찍느냐고 물어보면 딱히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그냥 사진 찍는 게 좋아서라고 말한다. 사진은 우리의 삶과 자연의 외침을 담는 그릇이다. 빛바랜 사진첩에서 만난 사진 한 장은 지난날의 기록을 깨워 추억의 바다를 항해하게 한다. 필자가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본 용인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낀다. 석성산, 조비산 등과 경안천, 청미천 등의 하천이 조화를 이루고 빨간 여명 빛에 물드는 마성리 들판, 노랗게 익어가는 백암 들판은 농촌의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또한 그 속에서 도심지는 유기체로서 삶의 활기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올해 용인시는 관광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新용인팔경’을 선정하여 용인의 아름다움에 공감할 수 있는 참신한 관광코스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석성산, 조비산 등은 선정된 지 16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키 작은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은 키다리 성인 목이 되어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게 되었고, 가실리 저수지 주변의 수목도 크게 자라 본래 풍광을 잃어버리고 있다. 한편으로 용인의 급격한 도시화는 새로운 풍경을 창출하기도 한다. 수지구 쪽은 아파트
[용인신문] 벌써 한해의 마지막달이 시작됐다. 용인시는 지난 달 28일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용인시청 정문 입구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후 점등을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형 트리와 각양각색의 빛 조형물들이 연말 분위기를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용인신문] 민선 7기 출범이후 제일 먼저 눈 여겨 봤던 것은 인사(人事)분야였다. 시장이 바뀌면 정무직 공무원들과 시 산하단체 기관장 인사부터 하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것이 보편적인 정치 현실이기에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관행이 됐다. 백군기 시장 취임 직후 논란이 됐던 것은 제2부시장 거취였다. 정무직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시 김재일 제2부시장은 법적 임기를 고수했지만, 각종 압력에 밀려 사퇴했다. 그 자리는 백 시장 측근인 시의원 출신 김대정씨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공모 절차를 거쳤지만 단체장 의중이 절대적인 만큼 굳이 따지자면 형식이야 ‘입찰 계약’지만 사실상은 ‘수의 계약’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어 시장 측근 인사들이 특별보좌관 등의 정무직 자리를 속속 채웠다. 그런데 시 산하기관 단체장들은 그 역할과 능력이 시정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설왕설래했다. 문제는 지금까지도 얽힌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민선7기가 출범한지 1년이 넘었다. 가장 큰 산하기관인 용인도시공사는 사실상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현재 2명의 본부장 체재로 운영 중이라고 한다. 민선이후 만들어진 도시공사는
[용인신문] 용인시는 전 분야에 걸쳐 도·농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그중 정치 분야는 크게 변별성이 없어 제외하고 싶다. 기자는 1990년대부터 개발과정을 취재했으니 누구보다 용인을 잘 아는 편이다. 용인 밖에서도 용인과 관련 일이 궁금하면 물어온다. 대부분이 부동산 분야다. 그런데 아직 아파트 분양신청 한번 못해 봤으니 원론적인 것 빼고는 할 말이 없다. 대신 용인신문 기자로 살면서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실컷 체감했다. 취재를 통해 재벌기업이나 기득권층의 부동산 투기 또는 재테크를 빙자한 각종 불법과 비리를 수없이 봤다. 문제는 다수의 국민들이 벌인 생존의 경제활동마저 남의 일처럼 여겨왔던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스스로 도태된 흑수저의 전형은 아니었는지 자문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30여년이 흐른 용인시는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옛말이 적절한 비유인 것 같다. 여느 위성도시들처럼 농촌마을은 아파트 단지들이 장악했다. 그럼에도 끝임 없이 개발압력이 밀려온다. 용인시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곳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내면의 양극화 현상은 심각하다. 강남에도 수십억짜리 집주인과 건물주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