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두릅 나무에게 최동순 우지마라 겨울이 차가운 사슬로 발가벗은 너를 동여매더라도 이제 더 이상 아파하지 마라 주위에 나무들이 푸른빛으로 흔들리던 여름 너의 몸에는 지난 초봄 잎을 뜯기운 자리마다 아픔이 돋아서 단 하나의 잎도 없이 가시가 되어 버렸지만 우지마라 이제 곳 눈은 내려 상처마다 난 네 슬픔 덮이고 내년 봄 다시 새잎을 피울 것이니 지금은 우지마라 * 용인문학회 회원
용인신문 |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주동하여 일으킨 군사반란을 다룬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1200만 명을 돌파하고 이순신 장군의 조일전쟁(朝日戰爭) 최후의 전투를 다룬 <노량: 죽음의 바다>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박스 오피스의 원래의 뜻은 매표소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영화를 관람했기에, 의미가 확장되어 어떤 영화의 흥행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용어로도 쓰이게 되었다. 멀티플랙스 영화관과 매표시스템이 전산화되면서 20세기 말부터는 더 이상 영화표를 매표소에서 파는 경우는 볼 수 없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박스 오피스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연도별 흥행기록 1위의 영화를 보면- <1998년>: 타이타닉 5,921,785명. <1999년>: 쉬리 6,973,394명.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5,923,678명. <2001년>: 친구 8,873,562명. <2002년>: 가문의 영광 5,896,895명. <2003년>: 실미도 11,081,000명. <2
[용인신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27일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정치인 이준석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제22대 총선 결과에 달려있다.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약진하여 원내 교섭단체를 결성할 의미있는 의석을 획득한다면 한국 정치는 진일보하게 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원내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한국의 희망으로 모두 6개 정당이다. 여기에 의석이 한 석도 없는 원외정당이 45개나 존재한다. 원내외를 합치면 정당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치결사체가 51개나 된다. 한국의 정당사는 파란만장했는데 미군정기에는 수백 개가 난립했다. 가장 오래된 정당은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민주당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현재의 민주당이다. 한국민주당은 당의 기원에서 제외하고 1956년 민주당 창당을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의 시작점을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이 창당한 신한국당을 꼽고 있다. 하지만 정당사를 연구한 학자들은 1990년 1월 22일 3당 합당을 선언하고 창당한 민주자유당으로 보고 있다. 민주자유당은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합
[용인신문] 계묘년(癸卯年) 한해가 기울고,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 청룡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60갑자의 41번째에 해당되는 청룡의 해인 2024년은 희망이 넘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해는 유달리 힘들었던 한해입니다. 가계부채는 가구당 1억 원에 이르렀고, 장바구니물가는 살인적으로 치솟아 장보기가 겁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28일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 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법안 이송 즉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갑진년 새해에도 정치권에는 정쟁의 높은 파고(波高)가 닥칠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국민 여론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이 실제 거부권을 행사할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하는 것으로 특검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고,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재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잠 문태준 혼돈과 공허로부터 태고의 옷 입은 모습으로 어김없이 다가온다 나에게서 나를 끝모를 깊은 궁창의 세계로 기묘한 평온의 세계로 순례하게 하는 너 휴~우 외마디 긴 날숨소리 한줄기 빛이 들어와 눈은 떠지고 새 생명의 날은 시작되네 영원한 잠의 나라를 향하여, 참 빛 안에서, 약력: 전남 장흥 출생 현) 용인문학 아카데미 시창작반
봄바람 난 담장 옆으로 이금한 봄바람 난 담장 옆으로 화분 하나 내어 놓습니다 동창으로는 햇살이 빗살치어 꽃이 기웃합니다 눈길이 비스듬하니 마음 또한 어슷하니까요 마음짓은 꽃대에서 뿌리로 이어붙이고 몸짓은 잎이 잎들에게 슬쩍슬쩍 어우러져야지 모습이 영글고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봄바람이 나고 꽃이 피는 담장은 기적의 연출입니다 꽃은 남겨진 향기로 영원히 기억하겠지만 꽃 진 자리로 이어가자는 언약은 이내 잊겠지요 내어놓은 화분에서는 뜨거운 마음이 피어납니다 갇혀있던 공간으로부터 무의미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담장은 봄바람이 나기 직전 안식입니다 화분 하나 내어놓고 갈증을 잊습니다 꽃 진 자리에 소망이 피어날까 담장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서 봅니다 이금한 강원특별자치도 출생. 2004년 월간 『시사문학』으로 등단. 시집 『바람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2015), 『관덕정 일기_돌아가기 위해 떠나는 여행』(2019), 『너를 닦으면 선명해지는 오늘의 날씨』(2023)이 있음.
[용인신문] 대한민국이 13년째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종목이 있다.<민들레언론 참조.> 바로 노인빈곤율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 그것도 압도적인 1위를 13년째 고수하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OECD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40%를 넘었고, 전체 평균(14.2%)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소득 빈곤율은 평균 소득이 빈곤 기준선인 ‘중위가구 가처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의 비율이다. 한국은 지난 2009년 OECD가 노인빈곤율을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기준부터 계속하여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의 40.4% 다음으로 에스토니아(34.6%), 라트비아(32.2%), 리투아니아(27.0%), 미국(22.8%), 호주(22.6%), 일본(20.0%), 영국(13.1%), 캐나다(12.1%), 독일(11.0%), 이탈리아(10.3%), 프랑스(4.4%), 덴마크(4.3%), 노르웨이(3.8%), 아
약력 :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졸업 연세대 공과대학원 건축공학과 석사 한국국제대학교 명예공학박사 (현) (주)금당테크놀로지 회장 (현) 준건축사사무소(주) 대표이사 기흥힉스 도시첨단산업단지 전체조감도 [용인신문] 90년대 초부터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 110만 시대를 맞이한 ‘용인특례시’. 그 사이 용인지역 도심엔 아파트 숲이 우거졌고, 향토기업들은 개발붐에 밀려 용인시를 떠나갔다. 용인시에는 제대로 된 산업단지 하나 없던 시절, 다행히 국내 최초로 민간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낸 건축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주)금당테크놀러지 황영란 회장으로 여성건축가다. 건축사인 황 회장이 설계한 건축물 용도의 대부분은 대형 지식산업센터다. 부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후 건축사무소 CEO로 독립, 용인지역에서만 26년째 살고 있는 향토기업인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건축가로 자리매김한 황영란 회장을 만났다.<편집자 주> # 코엑스몰 면적의 2배 규모 '기흥 힉스 도시첨단산업단지' 코엑스몰 면적의 2배 규모로 ‘힉스U타워’로 불리는 ‘기흥 힉스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원·신갈IC에서 약 1km 떨어진 힉스U타워는 전체
[용인신문] 올 한해 용인특례시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이동읍과 남사읍 일원에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고, 그 배후 도시로 반도체(이동)신도시가 지정되는 등 굵직한 현안들이 발표됐다.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백년 먹거리를 위한 세계적인 첨단산업도시로의 도약에는 기대가 크다. 대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도시로의 발판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다. 계묘년 해는 저물어 가지만 용인시의 미래는 더욱 밝게 다가오길 기원한다. <글/사진: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용인신문 구독료 인상 안내 그동안 용인신문을 구독해주신 애독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기간의 경제불황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신문제작비가 큰 폭으로 올라 불가피하게 구독료를 인상하게 되었습니다. 애독자님의 깊은 양해를 바랍니다. 올해 창간 31주년을 맞는 용인신문은 앞으로도 건강한 용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구독료 인상은 2024년 1월 발행 신문부터 해당되며 구독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구독료 인상 : 2024년 1월 1일 발행 신문부터 해당 * 월간 구독료 : 1부 1만 원 ( 매월 납부 ) * 연간 구독료 : 1부 10만 원 ( 2024년 1월 연선납 납부 시 2만원 할인된 금액) 구독 관련 문의사항 Tel) 031-336-3133 / Email) yonginnews@daum.net ㈜용인신문사 대표이사 김종경
[용인신문]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부부의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277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는 비용이 약 20% 증가한 330만원으로 올랐다. 현재 국민연금으로는 부부가 나란히 20년 이상 꼬박 부어도 매달 평균 수령하는 연금은 196만원(1인 98만원) 정도에 불과하여 노후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원이 지난해 8월1일부터 11월 23일 전국 50세 이상 4024가구(6392명)을 대상으로 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 준비 실태조사’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50세 이상인 사람과 그들의 배우자에게 경제 상황, 건강, 노후 준비 등에 대해 묻는 것으로 2005년부터 격년으로 실시해왔다. 50대 이상 중·고령자에게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물은 결과 부부는 월 277만원, 개인은 177만3000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 거주자는 생활비가 더 들어 부부의 적정생활비는 330만1000원 개인은 205만 3000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광역시(279만9000원, 173만9000)나 도 지역
[용인신문]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부채가 1억원에 99.8%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미국 연준(Fed.)과 연동금리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도 덩달아 기준금리를 상향해야 한다. 아시아에서 미국 연준과 연동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대만뿐이다. 일본은 연준이 5%대로 금리를 올려도 1%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2년여 전부터 국내의 민간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여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금리가 올랐다. 1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가구는 이자 부담이 월 30여만 원, 연 360만 원을 더 부담하고 있는 현실이다. 미국 연준은 말로만 연방은행이지 100% 민간자본으로 설립한 민간은행이다. 한국은 IMF 금융위기 때 미국의 금융시장 개방압력에 굴복하여 연동금리를 받아들인 이후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국 연준의 금리와 연동하여 금융·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은 2001년 IMF에서 빌린 구제금융을 2000년에 모두 갚고 2001년 8월23일 IMF 졸업을 공식 선언했다. 이때부터 미 연준과 연동금리정책을 폐기하고 한국은행이 독자적인 금융·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