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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들꽃채(대표 정진국)

약초·특수작물 재배·가공… 농촌산업 새길

탐방/들꽃채(대표 정진국)

상산마을 식당 ‘들꽃채’ 마을공동체 부활 시동

   
“우리나라의 지천에 피고 지는, 흔하면서도 이름을 알 수 없는 풀과 꽃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몸에 꼭 필요한 약초일 수 있습니다. 상산마을은 햇볕과 바람, 수분 등 약초가 생장하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췄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협조하고 마을공동체를 이룬다면 국내 및 국외까지 체험의 장으로 알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상산마을에 위치한 식당 ‘들꽃채’는 자연을 담았다. 정진국, 채후자, 장경애씨가 공동으로 각자 자신만의 특징적 능력을 살려서 서로 도움이 되니 세 사람은 마치 톱니가 이어지듯이 없어서는 안 되는 각자의 일을 하게 됐다.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고 유기농업 활성화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의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기능성 먹을거리를 찾아내 고부가가치상품을 만들며 여러 농가가 함께한다는 연대의식으로 지역공동체를 되살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진국 대표는 “농업의 가치는 농민 스스로 높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 땅에서 자란 모든 식물을 특화시킬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이 바로 농업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식당과 식품가공장, 농촌체험장, 농장 등을 사업장으로 확보하고 가장 기본인 먹을거리 생산기반 조성에 들어갔다.

조성이 완료되면 수경인삼과 당귀, 천궁 등 약초와 반찬이나 소스 등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수작물 20여종을 재배할 것이며 절임반찬이나 약초된장, 소스, 식초 등 가공식품을 제조하고 식당에서는 약초 자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이곳은 자연스럽게 관심 있는 사람들의 체험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며 “가공장과 체험장을 보수하고 인·허가를 취득할 것이며 프로그램 개발 및 토양의 개발로 미생물 농업기반을 우선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들꽃채는 전형적인 구옥의 리모델링으로 한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로 한식을 즐길 수 있으며 이들이 추구하는 절임반찬을 비롯해 개발한 소스와 식초, 간장을 이용한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떡갈비정식, 닭날개양념구이정식, 황태버섯전골, 황태국밥, 비빔국수 등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 보약과 음식의 근본은 같다는 ‘약식동원’을 지킨 가운데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식당 내부에 직접 담아놓은 절임이나 발효액, 조청 등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을 즐기는 가운데 냉수 대신 마시는 약 찻물은 어쩐지 귀한 보약을 먹은 듯 마음이 뿌듯해진다.

정 대표는 “이미 이곳 어르신들께는 말씀을 드렸고 찬성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으므로 이제 각 가구마다 다니며 설득하는 일만 남았다”며 “온 마을이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마을이 함께 잘사는 공동체 실현도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