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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분당선홈페이지 |
용인시가 광교신도시~성남 정자동 신분당선 연장구간 역명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추진하자, 상현1동 광교마을 입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설문조사는 신분당선 연장선 이용객 모두가 대상이지만, 이 주민들은 입주 때 수 천 만원의 교통 분담금을 낸 만큼 역명 선정에 우선권을 달라는 요구다. 수원시에 이끌려 행정구역 명칭을 ‘광교동’으로 결정한만큼, 상현동 지역 내 역명을 ‘광교역’으로 결정해 달라는 것.
시와 신분당선 운영사인 DX라인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2016년 개통하는 광교신도시~정자동 구간 신분당선 연장(12.8㎞) 복선전철 용인구간 4개 역사 명칭 선정 설문조사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역사는 동천동 'SB01', 풍덕천동 'SB02', 성복동 'SB03', 상현동 'SB04' 등 4곳이다.
공고가 나가자 'SB04'역 주변 광교신도시 내 광교마을 입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광교마을 입주민 3700여 세대는 2000만원에 이르는 교통분담금을 내고 입주했다”며 자신들에게 국한해 설문조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교마을 입주민들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국토교통부 등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시는 하지만 “역명 선정은 신분당선 연장선 이용객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기존 방침대로 SB04역명으로 상현역, 광교역, 상현광교역, 광교상현역, 기타 중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가 설문조사 결과와 시(市)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를 경기철도㈜에 제출하면, 국토교통부가 역명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광교마을 입주민들은 “광교신도시로 알고 입주했는데 수원시에 밀려 ‘광교동’이라는 행정동 명칭을 빼앗겼다”며 “지명 때문에 부동산 가격 등에서 불이익을 입고 있는 만큼 역명이라도 우리 뜻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교신도시 내 수원지역 주민들 역시 'SB04'역의 ‘광교역’ 명칭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용인시와 수원시 두 지자체 간 신경전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수원시 측은 “광교신도시의 대다수가 수원시의 행정구역에 속하는 만큼 용인시 구역이라해도 용인시가 일방적으로 역명을 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고, 용인시 측은 “광교신도시 내 상현동 광교마을은 용인시 행정구역인 만큼 역명 결정권은 용인시에 있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일단 14일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온 역명을 선정해 경기도에 보고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동·하동·원천동과 용인시 상현동·영덕동 일대 1130만4000㎡ 용지에 들어섰으며, 이 가운데 용인지역은 상현1동 135만2000㎡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