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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단행한 인사와 관련, 차차기 서기관 승진인사를 대비한 안배성 인사라는 불만도 공직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정찬민 시장을 비롯한 수뇌부는 일 하는 공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교체와 조직개편 등을 앞두고 공직사회가 느슨해져 정 시장이 추구하는 시정운영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시는 지난 1일 행정과장과 공보관, 정책기획과, 회계과 등 시 주요 부서 사무관 29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안병렬 행정과장 △김교화 공보관 △유기석 회계과장 △이창호 정책기획과장 등이 임용됐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 인사가 10월 이후로 전망되며 공직 내 업무효율 및 기강이 나태해졌다는 내·외부 평이 많았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민선6기 취임이후 현재까지 전임 시장 당시 인사들이 주요보직에 있다 보니 공직기강 및 내·외부 평가가 엇갈렸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인사에 대한 불만은 공직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연이은 갑작스런 인사로 인해 공직 분위기가 더 흐려졌다는 것. 실제 정 시장은 지난달 22일에도 토목직과 건축직 서기관 및 사무관 인사를 갑작스레 단행한 바 있다.
공직자 김 아무개씨는 “조직개편이 예정된 상황에서 두 차례의 돌발인사로 인해 하위직 공직자들의 혼란이 더 가중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돌발인사에 대한 공직사회 우려는 이 뿐만이 아니다. 오는 10월 예정된 조직개편이 반쪽짜리로 전락될 수 있다는 것.
시는 최근 환경관리사업소 설치 및 처인구 산업과 신설 등이 포함된 조직개편 안에 대한 경기도 협의를 마쳤다. 조직개편안은 오는 9월 시의회 승인을 거쳐 10월 중 단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연이은 두 차례의 돌발인사로 30명 이상의 사무관이 전보 배치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조직개편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시 인사파트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감안한 인사”라는 입장이지만, 시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 시 인사부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 조직관련 부서와 협의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찬민 시장은 “공직사회 내 업무에 대한 집중도와 효율성이 떨어져 인사를 단행키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업무진행 상황 등을 검토한 후 조직개편 인사를 통해 인적자원 배치를 재편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