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 날로 저조해 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우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이기도 하다. 이는 한국도 다르지 않다. 사회 경제적 상황상 아이들을 많이 출산하려 하지 안기 때문에 자녀 교육열은 세계를 통틀어 한국도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좋은 밭에 씨를 뿌려야 좋은 곡식이 자라난다는 자연의 섭리에 비추어 임신 전 부부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아이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이론이 성립되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은 임신 전 태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며, 임신 후 태교에 대해서도 정확한 학설이나 학과가 없어 그 길잡이 역활을 할 학문적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의 이사주당이라는 분이 쓴 '태교신기'를 알게 되었다. 필자는 지인들의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임상적 문의를 많이 받게 되는데, 그 중 임산부들의 태교에 관련된 문의도 간간히 받았다. 그러던 중 '이사주당의 태교신기'관련 서적을 읽게 되어 많은 부분의 영감을 받았다.
특히 '박숙현의 태교신기 특강'을 읽고 임상에서 임산부들의 심적인 부분을 어우르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태교는 임산부 혼자의 몫이 아닌 가족 모두의 몫이라는 것을 일깨워줬다. 남편과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임신 10달의 기간을 잘 보낼 수 있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중의학(한방)에서는 마음과 몸을 따로 보지 안는다. 중의학에서는 생각이 울결되면 몸의 기운이 울결되고, 기운의 정체는 인체의 질병과 통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본다.
이는 '불통즉통(不通卽痛)' 이라는 한방적 개념이다. 또한 기와 혈은 항상 함께 하기에 기가 울체 되면 혈도 함께 울체된다.
이 '기(氣)'라는 것은 생각과 매우 밀접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기가 울체되어 먹는 음식이 잘 내려가지 못해 '체'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태아는 엄마와 탯줄로 연결 돼 산모의 모든 정신·신체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된다.
'태교신기'에서도 이에 관한 중요한 구절이 있어 여기 응용해 본다.
"태를 기름은 어머니 혼자 하는게 아니라 한 가족이 함께 조심해야 한다. 감히 분한 일을 듣게 해서는 안된다. 노함이 두렵기 때문이다. 감히 흉한 일을 듣게 해서는 안된다. 두려워할까 두렵다. 어려운 일을 듣게 해서는 안되는데 걱정할까 두렵다. 감히 급한 일을 듣게 해서는 안되는데 놀랄까 두렵기 때문이다. 분노는 자식으로 하여금 피가 병들게 하고, 두려움은 자식의 정신이 병들게 하고, 근심은 기가 병들게 하고, 놀라면 간질병이 든다"
산모의 정신적 충격은 그대로 태아에게 이어진다. 그렇기에 안정과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심신의 태교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가족 모두가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해서는 안되겠다. 남편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며, 고부갈등은 이시기만큼은 접어 두는 것이 가족의 오랜 평안을 위한 일이 되겠다.
태교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지만, 정확한 이론적 성립이 이루어 지고, 보다 심도 깊은 연구가 이루어 져야 하는 분야로 생각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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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의사 민길 |
2011년 ~ 2014년 흑룡강중의약대학 침구추나 재활의학전공 박사 재학중
2008년 ~ 2 011년 흑룡강중의약대학 침구추나학 석사 학위 취득
2003년 ~ 2008년 흑룡강중의약대학 학사 학위 취득
현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 神志病위원회 제1 회 이사회 理事(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