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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무대책 고교평준화 연기하라' 저지투쟁 배수진

용인교육사랑회, 교육당국과 전면전 선포

처인구 일반계고교 고작 3곳뿐
내년 시행땐 '교육대란' 위기감


2015년부터 강행 예정인 용인 고교평준화 정책과 관련, 시행 시기 연기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용인교육사랑회(회장 박숙현)는 최근 처인구 학부모들과의 수차례 회의를 통해 시행 시기 지연 및 처인구 제외 등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 본격적으로 시행 저지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용인교육사랑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처인구에 고작 3곳 뿐인 일반계 고등학교를 놔두고 평준화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다.

특히 6·4 지방선거와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처인구에서 고교평준화가 실시될 경우 현재의 초·중학생들에겐 엄청난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2015년에 처인구에서 졸업할 중학생 수는 2800여명인 반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처인구 지역 내 일반계 고등학교 수용 능력은 12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가을 궁여지책으로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에 (가칭) ‘삼계고등학교’ 건립 안을 내놨지만, 한 학년이 8개 학급 규모로 정상 개교하더라도 300여명밖에 수용 못해 1300여명의 학생들은 여전히 갈 곳이 없게 된다.

특히 삼계고 건립도 현재 착공조차 하지 않은 상태여서 내년 3월전 준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최근 고교평준화를 앞둔 학부모모니터단 회의에서도 삼계고가 내년 4월말이나 되어야 준공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처인구 지역의 학생, 학부모는 물론 일선 중·고교 관계자들조차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도 교육청은 평준화의 의미와 방법 등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고, 시행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질문내용도 평준화의 장점만을 부각해 학부모들의 찬성을 유도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용인교육사랑회 박숙현 회장은 “학교 정책의 가장 중심에 서야할 학생들을 배제한 채 ‘평준화’라는 정치인들의 공약으로 추진된 것이 바로 용인고교평준화의 실체”라며 “시행 전 미니 학교라도 짓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준화를 실시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또 “처인구의 고등학교 시설 현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도교육청과 도의회 의원들이 용인고교평준화 시행에 찬성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특히 학생들의 인권을 묵살하는 용인고교평준화를 추진 중이던 김상곤 교육감이 이제는 도지사 예비후보로 방향을 바꿔 정치인의 길을 가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늦게나마 잘못된 교육 행정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