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에 오는 2015년부터 시행 예정인 용인지역 고교평준화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 학부모들이 나선다.
시는 지난 18일 고교 평준화 시행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고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처인, 기흥, 수지 등 각 구별 3명씩 총 9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모니터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학부모 모니터단은 용인 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모니터링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모니터단은 시 공무원과 용인교육지원청 장학사 등과 토론회를 갖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확정했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통학여건 및 교통 불편사항 등 지역 여론 수렴과 구역별 학교 시설개선사항에 따른 여론 수렴과 학부모, 학생, 학교 관계자 의견 수렴, 고교 평준화 발전 방안 의견 제시 등으로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는 오는 2015년 2월까지 활동한다.
이와 함께 월 1회 이상 토론회를 개최, 구역별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도출된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해 고교 평준화 정책에 반영되도록 도 교육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교육청에서 오는 2015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 수립 및 공고에 따라 고교 평준화 시행을 위해 모니터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16년까지 처인구 지역에 일반계 고교 2곳을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포곡읍 삼계리에 삼계고(24학급)가 개교하고 2016년 3월 처인구 고림동에 고림고(36학급)가 신설된다.
이들 학교가 개교되면 처인구에는 기존 용인고, 태성고, 포곡고와 비평준화지역인 백암고 등을 합쳐 모두 6개로 늘어나 처인구 학생들이 기흥이나 수지구 고교로 원거리 통학하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처인구에는 현재 13개 중학교에서 매년 2500여명이 졸업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일반계 고교 정원은 고작 1200여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 후 수지구나 기흥구의 고교로 진학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가칭)포곡고가 신설된다 해도 고등학교의 지역 편중문제 및 통학문제는 여전히 남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처인구 일부 학부모들은 “고교 평준화의 근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도농복합시의 지역별 교육격차를 무시한 채 도시 중심으로 고교평준화를 도입하려는 것은 시작부터 불평등을 내포한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