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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입성을 노리는 정객들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중앙정치권의 ‘룰’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대선 당시 박근혜 현 대통령과 야당 후보가 모두 공약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이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가 공천폐지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공약 파기’를 선언하며 공천제 유지를 주장하는 새누리당과 ‘대통령 공약이행 촉구’를 외치는 민주당의 줄다리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 따르면 공천제 폐지 논란은 사실상 ‘공천 유지’로 기우는 분위기다. 다만, 공천과 관련한 폐단을 없애는 ‘공천제 보완’으로 가닥을 잡아간다는 전언이다.
용인지역의 경우 공천제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 등 여야 정당에서 약 30여명 이상의 후보군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앙정치권이 공천제 보완책으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 정객들이 가세해 후보군은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투명공천’을 위한 보완책으로 떠오른 ‘경선제’가 또 다른 병폐로 변질될 수 있음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 공천제 변화`재정악화 등이 출마 부추겨
6.4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가 난립하는 이유 중 하나로 역대 최악의 상황을 걷고 있는 용인시 재정상황이 꼽히고 있다. 시 재정난이 이른바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현직시장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매년 1조 3000억 여원의 세수가 유지되는 용인의 재정상황을 감안하면, 차기 시장의 경우 큰 실수만 없다면 전반기 2년 이후엔 ‘시 재정위기를 극복한 시장’으로 남게 돼 정객들의 시장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새누리 자천타천 10여명 각축전
새누리당의 경우 김근기 용인희망포럼 대표(55), 김기선(61) 도의원, 김상국(60) 경희대 교수, 김창규(60)전 경기도 복지건강국장, 심노진(64) 도의원, 이상철(57) 전 용인시의회 의장, 정찬민(56)중앙당 수석 부대변인, 조성욱(55)도의원, 조양민(47·여) 도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최승대(58) 전 경기도 부지사, 홍영기(60) 전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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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기대표 |
△김근기 희망포럼 대표의 경우 지난 2012년 총선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른바 친박계임을 강조하며 홍문종 중앙당 사무총장 등과의 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선 도의원은 도의회 입성 이전, 두 차례에 거쳐 구성농협 조합장을 지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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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의원 |
용인 동·서부를 고루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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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국교수 |
△김상국 경희대 교수의 경우 서울대학교와 미국 위스콘신대 박사 등 학력과 박근혜 대통령 특보, 정부부처 자문위원 등 중앙부처 경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처인구 출신의 김창규 전 경기도 복지건강국장의 경우 폭 넓은 지역 내 인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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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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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노진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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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전의장 |
△최근 출판기념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이상철 전 시의회 의장의 경우 특유의 친화력과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 의장은 시장 출마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중앙당 내 인맥을 넓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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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용인을위원장 |
△정찬민 중앙당 수석부대변인은 도당 수석대변인과 박근혜 후보 언론특보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민들과 유대감을 높여왔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 고향인 용인에서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경력이 있는 그는 이번 선거에 총력전을 치른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직 용인을 당협위원장으로 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위원장에게 부여된 공천권한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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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민 위원장 |
△새누리당 경기도당 여성부장과 중앙당 차세대여성위원장을 거친 조양민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여성 파워를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무기로 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조 의원은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인 친박계 인사들과의 두터운 인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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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대전행정2부지사 |
△최승대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경우 수십 년간의 행정 노하우와 용인시 부시장을 두 차례 거치며 용인시 행정과 지역상황에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경환 원내대표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 당내 핵심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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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기 전의장 |
△홍영기 전 경기도의회 의장의 경우 용인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도의회 수장을 맡으며 쌓아온 정치력과 지
역 친화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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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의원 |
*민주_ 현직시장 vs도의원 ·시의원
민주당의 경우, 새누리당에 비해 엷은 후보군이 시장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는 분위기다. 현직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현 김학규 시장(67)을 비롯해 권오진 경기도의원(65), 이우현 용인시의회 의장(50)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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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규 전용인시장 |
민주당은 현 김학규 시장의 출마 및 공천 여부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시장의 경우 현재까지 출마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자서전 출판기념회 등을 계획하는 등 재선 도전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 재임 중 발생한 가족관련 비위사건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점과 재정악화 등에 대한 상대 후보군들의 책임론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약점도 갖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3년6개월의 임기 동안 ‘시민 우선 행정’을 운영, 정부는 물론 경기도 등에서 주관하는 평가나 행사에서 상을 휩쓰는 등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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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 도의원 |
△권오진 도의원은 동부그룹에서의 20여년 간의 재직 경력과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공천경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의 경우 민주당 공천이 안될 경우 이른바 안철수 신당 등 다른 정당행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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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시의회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