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소로 ‘분교’가 된 뒤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용인시 원삼면 두창초등학교가 15년만에 본교로 재승격 돼 지난달 25일 개교했다. 본교가 분교로 떨어졌다 다시 학생이 늘어 본교로 재승격된 사례는 경기도에서는 처음이다.
용인시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두창분교는 1967년에 개교했으나 농촌 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이 줄어 1997년 3월에는 원삼초교 분교로 편입됐다. 더구나 2009년 초에는 학생이 20여명까지 감소해 폐교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2006년 취임한 방기정(55) 분교장과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학교 되살리기에 나서면서 현재 학생수가 108명으로 늘어났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학교 되살리기에 나섰다. 좋은 학교라는 소문이 나고 인근 지역은 물론 다른 시·도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오면서 돌아오는 농촌학교로 자리매김 한 것.
그동안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는 “교육의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본교로 승격시켜 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날 개교식에서는 학교사랑 셔츠와 학교 휘장 만들기, 동요 메들리 부르기 등 다양한 행사로 한마당 마을 잔치가 펼쳐졌다.
송주섭 교장은 “앞으로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특성화교육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