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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시장 이야기-18/충남수산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충남수산(대표 이기현 한영희)

연 락 : 031-335-1884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190
위 치 : 중앙시장 금학천변
(용인초교, 전화국 맞은편)
품 목 : 싱싱 해산물, 각종 민물고기


 

   
▲ 충남수산 이기현, 한영희 대표.

 

“주로 5일장을 찾아다녔습니다. 27년여 동안 해산물만을 위주로 취급하며 경기도 일원 성남, 오산, 이천, 여주, 용인 등지에 판매처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2009년 말, 용인중앙시장의 충남수산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각종 민물고기도 취급하며 고객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용인초등학교나 KT전화국에서 금학천 건너편 중앙시장을 바라보면 ‘충남수산’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시장 보러 나온 주부들은 “도대체 여기는 생선가게인지 횟집인지 분간할 수 없다”며 수족관에서 싱싱한 태를 뽐내는 생선이나 각종 민물고기, 얼음에 재워진 냉동 생선을 접한다. 

 

   

 

워낙 깔끔한 이기현 대표의 정성으로 일반 생선가게에서 느끼는 비릿한 냄새는커녕 날아드는 파리소리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청결을 유지하다보니 이를 아는 주위 식당이나 공장 구내식당에서는 믿는 만큼 주문이 쇄도한다. 이 대표는 물건 받으랴 주문 배달하랴 정신없지만 항상 미소를 아끼지 않는다. 

 

   

 

 

   

 

한창 손님과 흥정하다보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지루함을 달래줄 수 있는 커피나 음료를 대접할 시간도 없는 이 대표는 아예 손님에게 소리친다. “내 집처럼 생각하시고 커피는 직접 타 드시고 음료는 이쪽 냉장고에서 꺼내 드세요!”라고. 

 

   

 

 

   

 

손님들은 지루함을 느끼기 보다는 서로 스스럼없이 담소하며 차례를 기다릴 수 있다. 전체 손님에서 단골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부인인 한영희 공동대표는 “너무 꼼꼼하고 고지식한 면이 있지만 손님에게는 오히려 그런 면이 이득”이라며 투정인지 칭찬인지 모를 한마디를 던졌다.

  

   

 

 

   

 

김장철에는 젓갈도 취급한다. 이때부터는 바쁘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잠시도 쉴 틈이 없으며 찬바람이 부는 동안 이런 바쁜 상태는 계속 이어진다.

고마운 고객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직접 채취한 다슬기도 선보였다. 강원도 삼척에서 싱싱한 다슬기를 채취하다보면 오가는 동안의 유류비, 도로비 등 쉬운 것이 없다.

이 대표는 “채취 경력도 없이 덤벼들다보니 드는 경비에 비해 성과가 거의 없는 편”이라며 “다슬기로 흑자를 보려면 채취하는 두 부부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시장상인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는 이 대표는 “아이디어를 짜내서 좋은 정책이 수립되면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기에 적극적인 상인들의 협조는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