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중앙시장 이야기-13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혜미식품(대표 최은희)
연 락 : 031-321-0606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16
위 치 : 로데오거리 떡마을 입구
품 목 : 즉석두부, 순두부, 콩국물, 기타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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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최은희 부부 |
평범한 주부이던 최은희 대표가 ‘혜미식품’이란 상호로 즉석두부점을 차린 지 2년 남짓, 처음 수유리 중앙시장에서 즉석두부를 판매하는 친구 권유로 오픈하게 됐다.
최 대표는 “아이들은 다 컸고 집에서 따분하게 지내는 것보다 일하는 것을 택했다”며 “처음에는 소일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잠시도 쉴 틈이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평소 움직이는 것을 즐기는 성격인데다 움직이는 만큼 매출로 직결되니 지금은 나를 힘들게 하는 손님이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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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자리도 잘 택했다. 최 대표는 “비록 세는 많지만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일하는 맛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전날 두부 만들 준비를 얼마만큼 해놨느냐에 따라 아침 출근시간이 달라진다. 보통 7시~8시 사이에 부군과 함께 가게 문을 연다. 북새통을 이루는 오전 동안에는 개인사업장을 운영하는 부군의 도움을 받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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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혼자 두부를 만들며 판매까지 하는 것이 안타까워 도와주고 있다”며 “묵묵히 도움을 주는 그 마음씨에 항상 깊은 사랑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부, 순두부, 콩물, 콩비지, 미수가루 등 직접 만드는 제품과 참기름, 들기름 등 방앗간을 이용하는 품목 외에 혜미식품에는 청국장, 냉면, 국수, 소면 등 완제품도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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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주력은 아니라도 여러 가지 상품을 갖춰놓는 것이 지나는 손님의 눈길을 한번이라도 더 끌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항상 밝은 미소와 최 대표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활력은 단골 확보에도 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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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청결도 꼼꼼하다. 최 대표는 “건강에 좋은 식품을 취급하는 곳이라 위생관념도 특별하다”며 “일이 즐겁고 그 일을 계속하고 싶기 때문에 손님에게 ‘청결한집’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