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용인중앙시장 이야기-12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띠아망(대표 이병철)
연 락 : 031-321-0606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24
위 치 : 청한상가 B동 1층
품 목 : 금, 은, 보석, 귀금속예물전문
![]() |
||
“‘띠아망’은 ‘Diamond'의 프랑스식 발음입니다. ‘디아망’이라고 발음해야 맞지만 상호는 ‘띠아망’이라고 정했습니다.”
중앙시장에서 꽃집을 6년여 동안 운영하던 이병철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업종을 변경, 귀금속전문점인 ‘띠아망’을 운영하게 됐다.
이 대표는 “좁은 장소에서 운영하던 꽃집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찾으면서 넓은 장소를 필요로 했다”며 “장소를 옮겨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같은 손님을 대하며 업종을 바꾸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것 같아 귀금속을 택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귀금속점을 운영하는 후배에게 조언을 듣고 상호까지 그대로 옮겨 오늘의 중앙시장 ‘띠아망’으로 발전하게 됐다는 것이다.
시장에서의 귀금속 소문은 빠르게 꼬리를 물었고 손님이 손님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항상 긍정적인 이 대표는 손님의 유무에 관계없이 늘 미소를 띤 표정이었으며 손님과 대화 때는 그 미소가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 대표는 “울어서 해결될 일은 울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굳이 찡그린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금반지 구입하는 할머니를 모시고 왔던 손녀가 결혼하게 됐을 때 주인의 상냥한 미소를 기억하고 다시 찾은 경우가 가장 반가웠다”며 “그 손님이 친구를 소개했을 때는 무척 행복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이란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은 것을 이 대표는 잘 이용했다. 반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주부가 잠시 구경만 해도 그는 마음이 즐겁다.
![]() |
||
![]() |
||
고장 난 패물이나 크기가 맞지 않게 된 반지 등을 고치려는 손님도 가끔씩 띠아망을 찾는다. 처음 찾게 된 손님도 이 대표의 편한 모습을 보고 단지 수선을 위해 왔다가 단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
||
![]() |
||
이 대표는 “반지를 늘이거나 줄이는 일, 반지에서 떨어진 보석을 끼워주는 일 등 다른 재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고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한 무료로 서비스했다”며 “단지 수선을 위해 방문했던 손님도 정성과 미소를 겸비한 감동 서비스에 단골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상인회 활동을 칭찬하며 시간을 내지 못해서 상인회 행사 때 작은 지원으로 대신함을 겸연쩍어 한다. 전자저울을 항상 옆에 놓아두고 손님 의심을 불식하며 정기 검인작업을 통해 저울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등 세심하게 운영하는 이 대표는 금값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세일행사도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