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회장 재 선출 등 지도부 선거와 관련, 계파 간 협박 등 파국으로 치닫던 어린이집 연합회 내홍이 일단락 됐다. 그러나 재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시와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문화복지행정타운 전나무실에서 열린 대의원 임시총회 결과 신임회장에 목민숙(44·사과나무어린이집)씨가 선출됐다.
이날 회의는 당초 전망과 달리 차분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단일후보로 등록한 박종려(62·수지어린이집) 후보의 정견발표 등이 시작되며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진영과 반대 측 간의 신경전이 시작된 것. 이날 박 후보는 1·2차 투표결과 과반득표에 실패했다.
이후 치러진 3차 투표에서는 목 당선자와 박 후보를 포함해 총 3명이 추천됐다. 하지만 목 당선자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하며 목 씨에 대한 찬반투표로 이어졌다.
연합회 정관 등에 따르면 회장선출은 총 3차 투표까지 진행되며 1·2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호선으로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날 1·2차 투표 후 박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대부분 회의장을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목 씨의 자격조건 등을 항의했지만 규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 신임회장은 “지금은 내부 갈등 등으로 연합회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임기 중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지역사회는 어린이집 연합회 문제와 관련,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외부에 보여진 정치적 이미지 등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연합회가 어린이집 원장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라 정부 정책과 현실사이의 문제를 지방정부와 함께 풀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 국회의원 당선인은 “연합회가 정치적 역할보다 지자체 보육정책의 동반자적 역할을 할 때 시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임 지도부가 내홍에 마침표를 찍고 시 보육정책을 위한 활동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